![]() |
↑ 시청률 요정 수식어에 알맞는 배우 조현식 사진=옥영화 기자 |
“너무 좋다. 정말 기분 좋은 수식어다. 요정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좀 머쓱했다. 말하시는 분들도 멋쩍어 하는 느낌이었다. 수식어를 듣고서 한국적인 요정은 뭘까 싶었다. 팅커벨 느낌은 아니고 산적 같은 느낌일 것 같은데.. 아무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수식어에 시청률 단어가 붙는다는 것은 배우로서 축복인 것 같다. 배우로서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나 요정이야’ 하면서 우쭐하는게 아니라 감사한 마음으로 ‘요정답게 살아야지’ 생각한다. 요정은 꿈과 희망을 주고 도와주는 그런 존재니까 더욱 요정답게 살아야 겠다.”
![]() |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연신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김과장’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짠하지만 따뜻한 원기옥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안겼던 조현식은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연극판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전북체고 유도원의 이야기를 담은 ‘유도소년’에서 태구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도소년’은 유도부와 배드민턴부의 예쁜 여학생, 그리고 복싱부 학생이 주축을 이룬 성장드라마다. 그 중 저는 유도부원의 후배로 태구라는 인물을 맡았다. 태구는 유도를 배우고 있지만 유도보다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하고, 사람이 좋아서 운동하는 친구다. ‘유도소년’ 안에는 로맨스도 있고, 그 안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과 극복하는 이야기도 있다.”
‘유도소년’은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의 ‘간다 열풍’을 일으켰다. 조현식은 ‘유도소년’이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이끌어낸 이유를 설명했다.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전라도 사투리를 다 구수하게 쓰는데, 캐릭터들이 너무 살아있고, 너무 순수하다. 우리가 살면서 순수함을 잊고 사는 것 같은데,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부분들과 90년대 배경을 통해 향수를 느끼게 한다. 삶에 지친 분들이 공연을 보고 위안을 삼는 것 같다. 사랑하는 방식도 지금은 자극적 인데, 예전에는 정말 풋풋했다. 편지 한 장의 마음을 담아서 주고 받던 시절의 설렘을 재밌게 표현했다.”
그에게 ‘유도소년’은 남달랐다. 가장 애착 가는 캐릭터로 태구를 꼽았으며, ‘유도소년’ 공연으로 인해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었다.
“태구는 순수하고 인물이다, 참 해맑은 캐릭터라 정이 많이 갔던 것 같다. 저는 자극적인 것 보다는 따뜻하고 선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역할도 비슷한 걸 만나는 것 같다. 태구라는 인물도 정말 순박하고 해맑아서 정성을 많이 쏟았다. 배우로서 이 캐릭터를 잘 그려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또 저에게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