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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샤넌(19)은 웨일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팝가수 비욘세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고, 소녀시대 '지(Gee)'를 본 뒤 K팝의 매력에 빠졌다. 13년 동안 영국 런던에서 살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머니의 조국인 한국 땅을 밟았다. 가수로 데뷔한 후에도 SBS 'K팝스타-더라스트찬스'에 도전했다.
"소녀시대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 색깔이나 음악이 팝과는 정말 달랐죠. 모든 장르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에 왔어요. 영국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라이온킹' 등에 출연했죠. 오페라를 듣고 자랐지만, 욕심이 커져서 R&B나 팝을 하고 싶었습니다."
샤넌은 MBK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그룹 파이브돌스로 활동을 준비했으나 솔로 가수로서의 뜻을 밝혔다. MBK는 샤넌의 의견에 따라 다른 길을 찾았다. 샤넌은 2014년 12월 싱글앨범 '새벽비'를 발매한 후 정식 데뷔했고, KBS2 '무림학교'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은 열망은 식을 줄 몰랐다.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알아듣기만 하고 말을 잘하지 못했어요. 볼펜을 물고 거울을 보면서 대본 읽는 연습을 했죠. 그래도 아직 긴장할 때는 발음이 새더라고요. 'K팝스타6'에 참가한 후에는 어떤 장르를 해도 공감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졌죠."
혼혈인 가수 샤넌은 이따금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16)와 비교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닮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소미와는 개인적으로 친해요. 소미가 더 예쁘죠.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저는 좋아요(웃음)."
샤넌에게는 쌍둥이 오빠인 크리스찬 리즈, 조나 리즈가 있다. 두 사람은 영화 '테일 오브 테일'에서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의 아들인 엘리아스와 같은 날 운명적으로 시녀의 아들로 태어난 조나 역으로 출연했다. "오빠들은 지금 미국 LA에서 영화도 찍고 있어요. 제가 동생이다 보니 오빠로서 안타까워하는 것도 있죠. 미국으로 오라는 얘기도 해요. 그래도 한국에서 가수로서 끝을 보고 싶죠. 오빠들이 'K팝스타6'도 잘 봤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샤넌의 어머니는 세 남매의 뒷바라지에 힘썼다. 가수 배우 쪽에 재능을 보인 자식들의 꿈을 꺾지 않고 응원해줬다. 샤넌은 "엄마에게 죄송스럽다. 엄마가 기댈 수 있는 딸이 싶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욕심이 많던 딸을 챙긴 어머니를 향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엄마가 제가 어릴 때부터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하셨죠. 무조건 성공해서 꼭 해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받을 만한 분이시죠. 자식들을 다 이해해주시고 정말 많은 것들을 포기하셨어요.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샤넌은 'K팝스타6' 출연을 계기로 음악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고, 앨범에 대한 의견도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앨범에 아직 실리진 않았지만, 틈틈이 작사·작곡도 배우고 있었다.
"제 의견을 내면서 열심히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주어진 노래를 녹음하기보단 좋은 앨범을 만드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올여름이나 그 이후에 새 앨범을 발표할 듯해요. 자신과의 전쟁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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