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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은수’ 박하나의 거짓이 밝혀지면서 최정원이 가족들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17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는 오은수(이영은 분)의 무죄가 밝혀져서 김빛나(박하나 분)를 대하는 윤가네 식구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특히 윤수현(최정원)이 힙겨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윤수현(최정원)이 아침 식사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김빛나가 먼저 일어나겠다고 하자 이선영(이종남)은 “어른들 있는데 밥상머리에서 예의가 아니다, 밥 안 먹더라도 앉아 있어라”며 강하게 김빛나를 몰아세웠다. 이어 “뱃속에 애는 우리 손주다, 손주를 위해서 먹어라”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자, 윤범규(임채무)는 “편 갈라 싸우면 집에서 영영 퇴출이다, 당사자들끼리 해결해라”고 엄포를 놨다.
특히 최여사(백수련)은 “손녀 딸 앞길에 흠이 될까봐 일을 크게 만들었다. 오은수 선생 앞길을 망친 건 빛나가 아니라 나 때문이다, 빛나를 이해해 달라”며 호소했지만 윤수현은 냉담했다.
윤수현은 “열일곱이면 다 아는 나이다, 상대방의 인생이 끝장날 걸 알면서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었냐”며 얘기했지만 최여사는 오히려 “윤가식품에 얼마든지 투자하겠다”며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윤수현의 방에서 나와 오은수와 마주친 최여사는 “속이 시원하냐”며 오은수에게 다시 날을 세웠다. 이에 오은수는 “8년 전 빛나의 거짓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제 탓이 아니다”고 맞섰지만 최여사는 “죄 없는 윤씨 집안은 어쩔 거냐, 분란을 일으키고 어쩌면 이렇게 뻔뻔하냐”고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은수는 “8년 전 그 일로부터 빛나도, 저도 모두 해방되고 싶다”며 예전과 달라진 적극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한편, 윤수현은 오은수를 불러서 “그동안 죄인 취급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해가 안 된다, 빛나와 동서지간으로 엮이는 걸 알면서 왜 수호랑 결혼했냐, 빛나에 대한 복수심 때문 아니었냐”며 따졌다.
오은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헤집어봐야 상처가 되니까 잊으려 했었다, 누명을 벗게 될 줄 전혀 몰랐다, 8년 만에 억울함 풀고 명예를 되찾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돌려놓고 싶었다”며 진심을 밝히는 가운데 윤수현은 여전히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윤수현이 회사에서 철야를 한다고 집에 들어오지 않자, 윤수호(김동준)은 맥주를 사들고 윤수현을 찾아갔다.
윤수호는 “일도 안 하면서 왜 철야를 하느냐, 집에서 형수 기다린다”며 윤수현을 달랬지만 윤수현은 “신경 꺼라, 나가서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두 형제는 만취로 귀가를 하게 됐다.
윤수현은 취해서 윤범규에게 “아버지 말 안 듣고 잘 난 척해서 벌 받나 보다, 빛나 어떻게 해야 돼냐, 차라리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나았을까,
이후 술 취한 윤수현을 바라보며 김빛나는 자책 끝에 집을 나온 가운데 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집 앞을 서성였다.
방송 말미에 박연미(양미경)이 밤늦게 배달을 마치고 가던 중, 집 앞에 김빛나가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지나치려다가 다가선 모습이 포착돼어 향후 전개에 관심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