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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관객의 호평 속에 화려하게 개막했다.
공연시간의 대부분을 무대 위에 머무는 주인공 옥주현과 박은태는 명불허전 가창력에 마치 영화, 드라마 속에 서있는 것처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그간 어느 무대에서도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 배우의 열연에 "대극장임에도 주인공들의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놀랍다"는 관람평이 이어졌다. 내내 숨죽여 보던 관객들은 공연 말미에 울먹이다가 드라마틱한 커튼 콜에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주인공 프란체스카역을 맡은 옥주현은 "이렇게 숨죽이고 집중해 보는 객석은 처음이고, 이렇게 감정이 소모된 극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주인공이 젊다, 불륜에 관한 이야기다.' 라는 세간의 우려는 첫 공연이 공개되고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 관객들의 일관된 감상평이다. 많은 관객들이 "인생 최고의 뮤지컬이다, 부모님과 다시 보고 싶다."는 평을 남겼고, 특히 "내가 아내나 엄마가 아니라 나였던 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는 프란체스카의 삶에 감정 이입한 여성관객들의 흐느낌이 곳곳에서 보였다.
공연 둘째 날인 4월 16일에는 두 주연배우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펑펑 흘리는 일도 벌어졌다. 인터파크에는 엔딩이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dudwl3**), 아름다운 소설을 읽은 기분(mysw**), 4D 영화 같은 뮤지컬(mw80**), 먹먹함에 마음이 아프다 (kye09**), 손수건이 없다면 휴지라도 준비할 것 (a900904**) 등의 관람객 호평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첫 주말 공연을 본 관객들에 의해 입소문이 전해지면 뮤지컬 주 관객층인 20-30 여성들 못지 않게 주부들이 많이 찾고 감동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65년 미국 여성이 아니라 한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삶과 꿈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면서도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담겨있다.
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박은태 배우의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