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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배우 남상미(33) 하면 그야말로 현모양처 스타일의 참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지난 2003년 데뷔해 연기 경력 15년 차가 되기까지 그 꼬리표는 늘 따라다녔습니다. 늘 변신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은 연기자로서 그 꼬리표가 반갑지만은 않을 텐데 남상미는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남상미는 최근 한 방송사 드라마 '김과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어색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전 한 번도 '여성스럽게 봐주세요'라고 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지금까지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남상미는 "좀 자극적인 게 해보고 싶다"며 "성악설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꼬인 캐릭터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그런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게, 아마 많은 분이 저의 참한 기존 이미지들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배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서 줄을 잘 타야 하는 게 늘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상미는 "그래도 저 역시 액션이나 거친 역할도 잘할 수 있다"며 "운동 등 몸 쓰는 것도 잘하는 편이고 작품하면서 다쳐본 기억도 별로 없다. 영화 '베테랑' 등 남자배우들이 나오는 액션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욕도 잘하는 센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즉석에서 욕 연기를 짧게 보여주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남상미는 기존 이미지 때문에 '센 캐릭터'를 번번이 못 했던 사연도 들려줬습니다.
그는 "영화 '불신지옥'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센 언니'였다. 담배도 피우고 생활고 때문에 유흥업도 하고 욕도 하면서 꿋꿋이 사는 캐릭터였는데 제가 캐스팅됨과 동시에 과외수업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여대생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원래 성격은 이미지와 달리 털털함이 넘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인터뷰 도중에도 그런 모습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남상미는 "데뷔하기 전에도 사진 찍는 것, 예쁜 척 하는 것, 어디 나서서 발표하는 것을 못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제가 연예인 한다고 했을 때 잘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도 했다"며 "그래도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어가면서
그는 "제대로 '센 역할'을 만나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숏 커트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사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늘 짧은 머리였다. 엄마도 그때가 제일 예뻤다며 머리 자를 날을 기대하고 계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