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이승과 작별한 여운계 김영애 애도…"찬란했던 노년에 존경"

↑ 손석희 여운계 김영애=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배우 고(故) 김영애, 여운계를 추모하며 찬란했던 노년에 존경의 뜻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코너에서 손석희는 여운계, 김영애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날 손석희는 고 김영애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은 언급했고 여운계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같은 탁구장에서 복식 탁구조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손석희는 "방송국에서 한 번도 김영애를 볼 수 없었다. 그의 투병 소식을 듣고 나서 혹시 만나게 된다면 '당신의 그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 손석희는 김영애의 생전 발언을 인용하며 "연기는 내게 산소이자 숨구멍 같은 존재다. 배우가 아닌 나를 생각할 수 없다"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그는 여운계와 김영애에 대해 "업에 전력 다했던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말이다. 여운계와 김영애는 세상의 많은 이들이 업보의 길을 갈 때 업의 길을 갔다"며 이승과 작별한 두 배우를 애도했다.

끝으로 손석희는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떠나보냈다"라며 "내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이 찬란하게 빛나던 시기는 젊은 시절이 아니라 삶과의 이별을 앞두고도 치열했던 그들의 노년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