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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틴탑이 엘조의 탈퇴에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새 앨범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틴탑(캡 니엘 리키 창조 천지) 두 번째 정규앨범 '하이 파이브(HIGH F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0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다.
틴탑은 이날 타이틀곡 '재밌어?!'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백댄서 없이 5명의 멤버들로만 꾸려진 안무였지만, 역동적인 동작들이 이어졌다. 공연장 중앙을 기준으로 사선이나 멤버들끼리 엇갈리는 형태로 자리를 바꾸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재밌어?'는 틴탑의 히트곡인 '투유'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장난 아냐' 등을 프로듀싱한 용감한형제와 투챔프 차쿤이 만든 팝댄스곡이다. 남자를 매번 힘들게 만드는 가식적인 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무대를 끝낸 니엘은 음원이 아닌 음악방송으로 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무대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팬들의 걱정이 많았다. 퍼포먼스에 자신도 있었다"고 했고, 리키는 "다섯 명의 멤버들이 무대에 신경 썼다. 멋진 무대가 나온 듯하다"고 밝혔다.
틴탑으로 데뷔한 엘조는 지난 3월 소속사에 탈퇴 의사를 밝혔고, 틴탑은 새 앨범부터 엘조를 제외한 5인조 활동을 결정했다. 나머지 멤버들과 달리 엘조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결정함에 따라 틴탑의 멤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천지는 "팬미팅에서 팬들이 굉장히 많이 우셨다. 멤버들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전했다. 다 같이 울고 끝났다"고 말했다. 리키는 "니엘 형이 처음으로 울더라.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연기인 줄 알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엘조가 빠진 무대였지만, 틴탑은 그동안 보여줬던 탄탄한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니엘은 "안무 연습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후렴 부분도 스탭으로 이뤄진 안무였다. 숨이 차서 1절 이상을 추지 못했다. 다리가 굳어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틴탑의 두 번째 정규앨범은 '틴탑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는 앨범이다. 정규 2집에는 캡 니엘 창조 자작곡도 눈에 띈다. 캠의 작곡팀 올레폴레 곡인 '유앤아이'는 연애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흔한 싸움과 화해 과정을 퓨처알앤비 장르로 풀어냈다.
니엘은 틴탑이 팬들을 응원하고 지칠 때 힘이 돼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은 '안녕?!'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깨져버린 거울에 비유해 아픔을 슬픈 가사로 표현한 미디엄 템포곡 '미러'를 작업했다. 창조는 틴탑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7월의 만남', 반복되는 삶을 던지고 노래에 몸을 던지라는 팝댄스곡 '뭐가 문제야'를 작곡했다.
틴탄 멤버들은 정규 앨범을 앞두고 돌연 탈퇴를 결정한 엘조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털어놨다. 모두 재계약을 논의했으나 중요한 시기에 멤버들에게 따로 연락 없이 탈퇴를 결정해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캡은 "팀과 함께하는 게 좋아서 재계약했다"고 했고, 니엘은 "틴탑이라는 팀이 좋고, 개개인을 만들어준 팀이다. 틴탑이 좋아서 남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캡은 "팀을 나간 멤버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컴백 후 활동을 끝내고 생각을 다시 해보라고 했다. 녹음을 마친 상황에서 팀을 나가겠다고 선언해서 함께하지 못했다"며 "나간 뒤에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생각이 확고해 결국 5명이 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니엘은 "솔로 활동을 할 때 소식을 접해서 당황스러웠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팬들이 안심할까 고민했다. 많이 아쉬웠다"고 했고, 천지는 "여섯 명이 모여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엘조) 생각이 굉장히 확고하더라. 계약 기간이 남을 때까지는 활동하기로 했지만, 연습을 하다가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그 친구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닥친 악재에도 틴탑 멤버들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엘조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하면서 멤버들끼리 더욱 돈독해졌다.
캡은 "여섯 명이 무대에 서 있다가 다섯 명이 서게 되자 비는 느낌이 들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했고, 니엘은 "처음에는 힘이 빠졌지만, 그럴수록 으?X으?X 하려고 했다. 그게 원동력이 됐고, 팬들 덕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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