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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영애를 향한 애도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고인의 빈소에는 첫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배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후배들의 추모글도 온라인을 가득 메우고 있다.
9일 고인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는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많은 배우들이 잇달아 조문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틋한 마음을 보냈다.
우선 고인의 유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했던 이동건 조윤희 라미란 오현경 현우 등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와 유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배우 조성하 역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을 향한 추모 글도 이어졌다. 김영애와 영화 ‘애자’로 모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최강희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예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라며 영화 '애자' 현장에서 김영애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천국 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거기 있을 것 같아요.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 싶다. 나는 늘 보고 싶어만 했으니까. 보고 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는 글을 썼다.
라미란은 소속사를 통해 “슬픈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다하셨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 명의 연기자로서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그 열정은 앞으로도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고 애도했다.
조민기는 인스타그램에 김영애의 사진과 함께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수행인지 묵묵히 삶으로서 보여주신 선배님”이라며 “이제는 아무런 고통없고 병마없는 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계시리라 믿습니다, 내내 간직하겠습니다”란 글로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고인과 사돈지간인 가수 조PD도 트위터를 통해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며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조PD의 여동생은 김영애의 아들과 부부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역시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매주 교회에서 뵐 때마다 반가워 해 주시고 특히 저희 딸들을 특별히 예뻐해 주셨는데”라며 “늘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요. 너무도 안타깝고 또 많이 슬픕니다, 부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앞서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58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해 겨울 건강이 다시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