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 췌장암으로 별세…향년 66세
↑ 사진=연합뉴스 |
췌장암으로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58분, 66세의 나이에 끝내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고인의 외동아들 이민우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머니께서 한달 전께 열이 오른 후 의식은 있었지만 말씀을 못하시는 상태였다"라며 "오랜 기간 고생하시다 오늘 오전에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암이 췌장에서 시작해 간과 림프 등으로 전이됐다"며 "그동안 불굴의 의지로 버티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청천병력같은 일이었음에도 그는 주변에 이 사실을 숨긴 채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병원을 왕래하며 연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후 당시를 돌아보며 "고통을 참으려 허리에 끈까지 조여매고 연기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말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넉달 가까이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드라마 촬영 현장을 오갔습니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의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안방
한동안 TV 드라마에만 전념하던 그는 2009년 '애자'로 영화계에 복귀하고, 투병을 하는 도중에 다시 충무로의 주요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 씨가 있습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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