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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우 김영애가 9일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6세. 올들어서만 2월 김지영, 3월 민욱에 이어 4월 김영애까지 평생 연기로 희로애락을 전한 배우들이 잇따라 암으로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사망 원인과 마찬가지로 연예계에도 암으로 인한 사망이 이어지며, 암의 공포가 닥친 것이다.
고(故) 김영애는 췌장암 발병-투병-완치-재발-투병의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 이 와중에 김영애는 지난해 8월 27일 첫 방송해 지난 2월 26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 출연 약속을 꼬박 지켰다. 촬영 초반 췌장암이 재발해 병원 치료와 입원을 반복하면서도 끝까지 드라마와 함께해 후배 연기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1951년 부산 출생,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영애는 돋보이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50년 가까이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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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지영(왼쪽)과 민욱. 스타투데이DB |
이어 3월 2일에는 배우 민욱이 1년 반 가량 두경부암과 싸워오다 7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1947년 생인 민욱은 1969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에 입문해 KBS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왔다.
앞서 2014년에는 '영원한 공주' 배우 김자옥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여전히 꽃다운 고인의 나이 63세였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4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잠시 가수로 활동하며 비교불가한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tvN '꽃보다 누나'에서는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 등과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특유의 웃음과 매력을 선보인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암은 젊은층에서 발병시 진행 속도가 빨라 더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 대표적 예가 고 장진영이다. 2008년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장진영은, 투병 끝에 2009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사망 두 달 전 김영균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사망 3일 전에 혼인신고를 해 많은 이들을 울렸다.
그런가하면 모델로 시작해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변정수는 2012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으나 씩씩하게 이겨냈고, 현재 방영중인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히로인 엄정화도 갑상선암을 앓은 바 있다. 특히, 엄정화는 암 수술로 성대 신
한편, 지난 7일에는 개그맨 유상무의 대장암 소식이 알려졌다. 소속사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으며, 8일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 입원, 10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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