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문복'.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의 줄임말로 7일(오늘) 첫 방송되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도전장을 낸 연습생 장문복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표현이다.
물론 장문복이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이하 ‘슈스케2’) 출연 당시 ‘힙통령’으로 불리며 이미 한 차례 주목을 받았던 터라 대중에 낯선 이름이 아니라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토록 뜨거울 수 없다. 본격 방송 전부터 ‘주목’ 수준을 넘어 대중의 무조건적 지지를 받고 있는 장문복은 일찌감치 2017년 2분기 방송가 최고의 핫 피플을 예약했다.
장문복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연은 얄궂다. 지금은 “췍길만 걷자”며 열띤 지지를 받고 있는 그이지만, 중학생 신분으로 출연했던 ‘슈스케2’에선 정체불명의 랩을 선보여 일각의 조롱거리가 됐었기 때문.
당시 방송 덕분에 장문복은 ‘힙통령’이란 강렬한 애칭으로 대중에 기억됐으나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 그것도 청소년으로서 웬만한 멘탈로는 견디기 힘들었을 불특정 다수 누리꾼들의 부담스런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7년 만에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최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01명의 연습생들과 선보인 ‘나야 나’ 무대에선 F 등급자로 조명조차 닿지 않는 무대 아래편에 섰지만 엔딩에서 보여준 단 한 번의 ‘원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방송 전까지 뜨뜻미지근했던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관심도 이날 장문복의 활약에 힘입어 뜨겁게 달궈졌다.
![]() |
남자판 I.O.I 탄생에 대한 기대감보다도, “장문복을 보기 위해”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시청할 것이라는 네티즌들이 압도적인 점 또한 제작진이 장문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 시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장문복이 편중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는 대중의 자연스러운 선호 나아가 선택의 결과다.
이같은 대중의 지지가 장문복에게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7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게 달라졌겠으나 장문복이 지금 받고 있는 주목도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 한 번 이슈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11명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100% 시청자 투표로 선발되는 만큼, 방송 전 최하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과연 장문복은 진정 ‘어문복’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