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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결 더 일루션 사진=이은결 프로젝트 |
화려한 1막은 한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은결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제스쳐로 관객들의 마음을 흩트려놓는 데 이어,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 장면으로 눈을 현혹한다.
반면, 2막은 잊고 지냈던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전한다. ‘나도 그땐 그랬지’라는 순수한 감정을 툭 건드리면서, 영혼을 충만하게 채워줄 감성을 물들인다.
‘마술’이라는 자신 만의 언어로 ‘일루션’, 즉 환상을 갖게 하는 이은결의 힘은 어떠한 트릭, 도구나 장치가 없이 상상력의 날개를 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관객들의 두 손으로 함께 하는 시간에 이어, 핑거발레를 통해 한 편의 동화책을 보는 듯한 순수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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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또는 환상 일종의 착각으로 우리를 꿈꾸게 하는 것. 언제나 곁에 있는 그렇게 현실로 다가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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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