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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작품 세계관을 다룰 프랑스 책이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터뷰 제의를 받은 몇몇 배우와 스태프는 참여하지 않는다.
최근 홍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한 배우 측 관계자는 5일 "인터뷰 요청을 최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스케줄을 이유로 정중히 고사했으나 괜한 논란에 얽히고 싶지 않다는 뜻이 내포됐다.
과거 홍 감독의 영화 몇 편에 참여했던 관계자도 "연락을 끊은 지 오래 됐다"며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전했다.
홍상수와 여러 작품을 함께한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진 않았지만 사석에서 제의를 받았을 수도 있다"며 "어떤 내용이 담길 지는 모르겠으나 사생활 논란은 별개로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2010년 '하하하'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로테르담영화제 황금표범상, 지난해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영화제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연인임을 공식화한 배우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프랑스 집필진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처럼 유럽에서 연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홍 감독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알려진
일부에서는 자서전이라고 알려졌으나 비평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만드는 전원사 측은 "자크 오몽 등 프랑스의 몇몇 영화학자들이 홍 감독의 작품과 관련한 연구서 발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책은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