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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발생했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당시 긴박했던 순간과 범인 검거 과정을 담은 영화 ’패트리어트 데이’의 주인공은 마크 윌버그가 아니다. 보스턴 시민들과 경찰, 소방대원, 정부 등등 모두가 이 긴박했던 순간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의 활약상에 뭉클하고 가슴이 뜨거워질 법하다. 관객의 숨겨진 용기도 자극하는 건 덤이다.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이 전개할 활약상의 예고편이다. 경찰과 정부는 신속하게 움직이고, 시민들은 테러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대응한다.
폭탄이 터진다면 아비규환일 수밖에 없다. 폭탄 테러로 상처 입고 다친 이들, 우는 아기 등등 사실적 카메라 앵글이 현실적이라 안타깝다. 과거 실제 영상도 삽입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는 게 강조된다. 긴 러닝타임을 이끄는 힘이라고 할까.
끔찍한 폭탄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들은 남은 폭탄을 들고 다른 범행도 계획했었다. 추가적인 테러가 미국뿐 아니라 온 세상을 또 아프게 할 뻔했지만 사람들의 용기가 그들을 저지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그 아픔을 담은 영상 탓 같은 상황을 또 봐야 하는 잔혹함 혹은 잔인함도 있긴 하지만 ’패트리어트 데이’가 전하는 바는 확실하다. 증오해야 할 테러의 반대편에 서서 사람들을 감싸 안으려는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두려움에 떨고 고립되는 건, 우리가 아닌 테러범들이 느껴야 할 공포다.
얼마 전에도 영국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간접적인 한국인 피해자도 있었다. 최근 들어 한국도 테러 안전국이 아니라는 이야
테러 범죄가 없어야 하겠지만 우리에게도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패트리어트 데이’가 보여준 ’보스턴 스트롱’(보스톤은 강하다)이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믿고 확신한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의식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지 않은가. 133분. 15세 이상 관람가. 6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