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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세월호 특별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구속 여부, 각 당의 후보 경선에 대한 토론과 함께 3년 여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영오 씨는 "유민이가 하늘나라로 가서 마음이 아프다. 이혼 후 매일 맛있는 걸 사주고 싶었는데, 해주지 못했다"면서도 "유민이는 모든 걸 이해해줬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풍족하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통화를 하라고 핸드폰을 사줬다. 동생은 요금을 다 썼는데 유민이는 '최저 요금제로 바꿔달라'고 하더라. 옷을 살 때도 가장 싼 옷을 골랐다. 그런 딸은 세상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민이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을 가려고 했다. 정규직이 돼서 월급이 올랐기 때문이었다"면서 "정규직이 되면 대학 등록금도 나왔다. 너무 기뻐서 유민이에게 전화했고, 그제서야 여행을 가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단식 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유민이가 내준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협상이 계속 결렬돼서 단식을 시작했다"고 했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유민 아빠에게 '전문 데모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민이에 대해서 공격하는 이들도 있더라"고 했고, 김영오 씨는 "욕을 하려면 저에게만 했으면 했다. 유민이를 성적으로 묘사해 욕을 했다. 부모로서 감당하기가 힘들더라"고 전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
'판도라'는 정계 원로와 각 분야의 정치 고수들이 한 데 모여 한국 정치의 민낯을 해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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