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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슈퍼히어로 대니 랜드의 성장기를 담은 '아이언 피스트'가 한국 시청자와 만난다. 인간적이고 완벽하지 않은 대니 랜드가 히어로가 되는 과정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넷플렉스 '마블 아이언 피스트' 시즌1 기자간담회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주연 배우인 핀 존스(아이언 피스트 역) 제시카 스트롭(조이 미첨) 톰 펠프리(워드 미첨)와 스콧 벅(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이 참석했고,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사회를 맡았다.
핀 존스는 이날 첫 한국 방문과 관련해 "서울에 도착한 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모든 분이 친절하게 환영해줬다"고 했고, 제시카 스트롭은 "한국이 아름다운 곳인 듯하다. 다시 한국에 오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톰 펠프리는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고궁을 보면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핀 존스는 "대니 랜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불운하게 비행기 사고를 당한 뒤 쿤룬에서 수도승에게 훈련을 받고 자랐다"며 "뉴욕에 돌아와 수행을 한 이유와 부모에게 일어난 일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제시카 스트롭은 "조이 미첨은 뉴욕에서 태어난 인물로, 13세 때 부모님을 잃는 역할이다. 대니가 뉴욕에서 돌아와 친구로 지내지만,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톰 펠프리는 "워드 미첨은 전형적인 은둔형 인간이다. 뒤에서 일을 조작한다. 워드는 악당이지만, 재밌게 연기했다. 모호한 악당의 성격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미국 ABC, 마블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실종 15년 만에 용의 힘을 가진 ‘아이언 피스트’가 돼 돌아온 주인공 대니 랜드가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작품이다.
핀 존스는 "'왕좌의 게임' 촬영을 마친 뒤 메일로 제의를 받았다. 네 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고 했고, 제시카 스트롭은 "파일럿 시즌 때 제의를 받았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다. 좋은 제작진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블은 그동안 영화는 시각적인 오락 요소가 담긴 작품을 제작했던 반면 '데어데블' 등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의 내면이나 사회적인 어두운 소재도 다뤄왔다.
스콧 벅은 "모든 드라마마다 각 특징이 있다. '데어데블'은 어두운 분위기다"면서 "'아이언 피스트'의 대니 랜드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기존 마블 시리즈와 다르게 조금 더 밝은 모습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니 랜드는 다른 슈퍼히어로와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기존 히어로는 어느 정도 캐릭터가 굳어진 면이 있다. '아이언 피스트'는 대니 랜드의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핀 존스는 "TV로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팍팍한 일정 속에서도 슈퍼히어로 역할을 소화하려고 신체적인 준비는 물론 밤낮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이어 "무술 장면이 많다. 촬영 전 무술을 배우는 시간이 3주로 짧았다"면서도 "즐겁게 무술 작업을 했다. 대니 랜드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다. 아이언 피스트가 되기 위한 여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인 성장도 보여줄 듯하다. '대니 랜드는 누구인가'라는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제스카 스트롭은 "연기했던 역할 자체가 복잡하고 어두운 면을 가진 인물이었다. 극중 아버지가 어떤 상황에 놓인지도 몰랐고, 대니 랜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10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새로운 감독과 촬영하는 첫날이었다. 많은 내용을 촬영해야 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핀 존스는 '아이언 피스트' 첫 시즌 촬영을 마무리한 뒤 아이언 피스트가 합류하는 '디펜더스'를 작업하고 있다. 마블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슈퍼히어로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핀 존스는 "'디펜더스'를 연이어 작업 중이다.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디펜더스'에 나오는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흥미로울 것이다. 각자의 관계를 거치면서 함께 일하게 된다"고 했고, 스콧 벅은 "마블 시리즈는 뉴욕에서 진행된다. 뉴욕이 중요한 공간이다. 아직은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은 없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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