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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우진 “‘로코킹’ 수식어, 너무 부끄러워”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연우진은 지난 14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이하 ‘내보스’)에서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은환기는 수동적이고 표현에 서툰 대표적인 인물, 전개가 이어지면서 그의 인간적인 따뜻한 면모가 드러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은환기는 자신과 극과 극인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하는 채로운(박혜수 분)과의 로맨스로 보는 이들을 가슴 뛰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로코킹’,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칭찬을 들으면 좋지만 솔직히 조금 부끄러워요. 작품을 하나를 보고, 은환기 캐릭터를 위해서 달려 왔던 4개월이고, 훌륭한 작품으로 완주해서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솔직히 부끄럽고, 그럴려고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드라마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미를 다하는게 중요한 목표였죠. 칭찬은 솔직히 다른 분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어요. 연기는 함께 호흡 하는거니까 모든 동료들에게 붙혀지는 수식어가 아닐까 싶어요.”
어두운 은환기를 통해 핑크빛 로맨스를 선사한 연우진은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매력을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도전은 항상 저를 자극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요. 올해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악역, 변신 할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은 캐릭터들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그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에 대해 설레어요.”
“직접 경험을 하면서 느껴지는 연기적 깊이감은 참 다른 것 같아요. 늘 그렇게 변화하면서 조금 더 깊게 일을 사랑하기 위해선 어떤 장르, 캐릭터든 다 좋은 것 같아요. 굳이 내가 뭘 해야겠다 해서 찾아오는게 아니니까. 시간과 때를 기다려야 하고, 나만 좋아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건 이 일을 하고 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게 감사하고 행복해요.”
작품을 통해 여러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연우진은 연기 외에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보였다. 그는 특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무섭다고 털어놨다.
“예능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작품 홍보 차원에서 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제가 의도적으로 찾아서 하기에는 아직까지 두려워요. 연기자 연우진보다 인간 연우진을 남들에게 내비칠 자신이 없고, 저는 큰 매력도 없어요(웃음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