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의 따뜻한 모습, 수도사로서의 바람 등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무려 43년 간 사랑의 마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다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내레이션에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이해인 수녀는 자연과 삶의 따뜻한 모습과 수도사로서의 바람 등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민들레의 영토', '꽃마음 별마음' 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잊지 못할 여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내레이션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해인 수녀는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두 분의 삶은 내게 감동을 넘어서 하나의 섭리로 여겨졌다. 나는 기꺼이 사랑으로 참여했고, 나 역시도 두 분을 닮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내레이션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그 의미는 더욱 값지다.
이해인 수녀는 이 영화를 ‘이기적인 사랑이 난무한 이 시대에 조건 없는 사랑이
소록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오는 4월 20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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