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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 가요제’ 린과 함께 노래한 여고생의 꿈이 절망 속에서 큰 용기를 심어줬다.
17일 방송된 MBC ‘듀엣 가요제’ 44회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아마추어 가수들의 스토리가 노래와 함께 큰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최고의 가수로 육중완, 린, 봉구, 슬리피, 이창섭, 케이, 박혜경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2라운드 경연은 박혜경X이정석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들의 선곡은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 박혜경은 성대결절의 아픔을 딛고, 이정석은 무대 한 켠에서 늘 코러스로 활동한 서러움을 이날만큼은 주인공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열창해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봉구X권세은은 1라운드와 달리 신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무대를 열었다. 이들은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를 불렀다. 가사에 맞춘 귀여운 안무에 패널들도 환한 미소로 응원해줬다. 봉구의 안정적인 보컬과 무대를 휘어잡는 권세은의 몸짓은 관중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육중완X주혁이 나섰다. 인디밴드의 현재와 과거를 보여줬던 이들의 공감대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선곡은 god의 ‘촛불 하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개사한 가사는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줬다.
주혁의 독창으로 시작된 무대를 육중완이 보컬 아닌 랩으로 이어받았다. 육중완이 “소리 질러”라고 외치면서 후반부는 청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육중완X주혁은 873점의 점수를 기록했고 결국 또다시 1승을 뒤집었다.
네 번째는 케이의 청아한 목소리와 허스키한 황세영의 듀엣 무대였다. 곡은 아이비의 ‘이럴 거면’으로 여여커플의 부드러운 강점을 제대로 살려냈다. 오디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세영은 이날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더욱 빛났다. 두 사람은 "가수와 가수로 다시 만나 무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우정을 다졌다.
이어진 이창섭X권수진은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담백하게 불렀다. 아이돌 보컬 이창섭의 폭발적인 성량과 고교 교사인 권수진의 떨리는 목소리는 순수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권수진의 남편이 아내의 생일임을 깜짝 공개, 관객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생일의 주인공은 신들린 듯 댄스감각으로 답무를 했고 MC 성시경 또한 감미로운 노래를 이어 선물해 달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래퍼 슬리피X김동영이 고른 듀엣곡은 K2의 ‘그녀의 연인에게’였다. ‘남남 커플’의 미성에 청중들은 소름 돋아 했다. 김동영은 학업과 생수 배달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슬리피와의 무대에서는 무척 행복해해 더욱 감동을 줬다. 무엇보다 패널들은 슬리피의 폭발적인 고음에 놀라워했다. 래퍼 슬리피의 재발견이었다.
마지막은 린X김인혜은 이소라의 ‘난 별’로 노래를 열었다. 보이시 여고생과 린이 서로 독백 같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