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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 달리 등장인물 박사를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공식 내한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더 많은 지도자가 여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자가 여성이 되어야 했던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 중 여성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이 영화에서는 탁월한 여성 투톱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설정을 했다. 줄리엣 비노쉬가 스칼렛 요한슨의 어머니 같은 모습을 맡으면서 감정적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이어 "작업을 하면서 메이저를 창조하는 게 여성 이어야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게 옳다고 생각했고,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로 메이저가 잃어버린 과거와 기억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닥터 오우레를 연기한 줄리엣 비노쉬도 "메이저에게 개인적인 친밀감, 창조물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며 "내 딸을 생각하며 연기하게 되더라. 돌보고 싶고, 또 때로는 화도 나는 등 여러 감정을 느꼈다. 여러 가지 복합적 감정으로 연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세계를 위협하는 범죄 테러 조직에 맞선 특수부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989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약 30여 년간 여러 버전의 애니메이션 극장
스칼렛 요한슨은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을 이끄는 리더 메이저 역을, 필로우 애스백이 섹션9의 특수요원 바토 역을, 줄리엣 비노쉬가 거대한 비밀을 간직한 한카 로보틱스 소속의 박사 닥터 오우레 역을 맡았다. 29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