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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지난해 9월 '불륜설'이 제기된 지 6개월 만에 드디어 입을 열고 공식화했다.
불륜설 제기 후 국내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고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그간의 소문을 사실로 확인했다. 최근 열렸던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에게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라고 언급한 걸 "사랑하는 사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두 사람은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홍상수),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김민희)고 했다. 그간 제기된 소문을 인정한 것 외에도 홍상수 감독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대중을 인식하는 바가 더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일부의 시각이라고 선을 긋고 "내 주위나 김민희씨 주위 사람들 반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 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의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나도 그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실시간 검색어 등을 찾아보고 읽어봤는데 일반 국민적 의견이라기보다는 어떤 일부의 생각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성격과 처지 등 그런 것 때문에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다 다르지 않나"라고 짚었다.
법적으로 문제없고,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으니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이도 있다는 판단이다. 홍 감독이 어떤, 또 얼마나 많은 의견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사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꽤 크다. "홍상수 영화 좋아했는데 이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모든 팬을 껴안고 갈 생각은 없는 듯 보인다. 그의 영화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모두 자신들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홍 감독 말처럼 상황과 성격 등에 따라서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한다는 이도 있겠으나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 대립은 평생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희 홍상수에게 붙을 꼬리표는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홍 감독과 김민희도 이를 인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인 일들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고, 김민희도 "내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비난을 받아도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대중은 관계를 인정한 두 사람을 어떻게 바라볼까.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