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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미씽나인`, 영화 ‘보통사람’ ‘조작된 도시’ 스틸 사진=MBC, 오퍼스픽쳐스, CJ엔터테인먼트 |
친근하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그가 2017년 상반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정복했다. 현재 김상호는 드라마 ‘미씽나인’ 종영 이후 영화 ‘보통사람’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상호는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운빨로맨스’ ‘베이비시터’ ‘디데이’ ‘특수사건 전담반 TEN2’, 영화 ‘조작된 도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대호’ ‘해무’ ‘뷰티 인사이드’ ‘즐거운 인생’ 등 다작한 배우다. 1년에 두, 세 작품에 출연하며 대체불가 압도적인 분위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도 김상호 만의 재치와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을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상호는 극중 유쾌하고 책임감 있는 레전드엔터테인먼트 대표 황재국을 연기하며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연기 내공의 힘이 드러나 이룬 성과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찰진 대사와 리얼한 표정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갔다. 그는 버럭 호통을 치다가도 이내 호쾌한 웃음으로 활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칠 때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연기로 긴장감을 높였다.
스크린에서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김상호는 ‘조작된 도시’의 악질 범죄자 역에 이어 ‘보통사람’을 통해 상식의 시대에 살고 싶은 열혈 기자로 변신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조작된 도시’에서 김상호는 마약밀수, 살인교사, 무기밀매 전과의 교도소 내 최고 권력자 마덕수 역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도 높은 폭력과 무자비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 마덕수를 연기하기 위해 김상호는 온몸에 문신 분장을 한 것은 물론, 시종일관 악의 기운을 내뿜으며 스크린에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악역을 완벽 소화한 김상호가 영화 ‘보통사람’에서는 상식 없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찾아 헤매는 기자 재진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김상호는 ‘보통사람’ 속 재진 캐릭터에 관해 “1980년대는 화나는 일이 많은 시대였는데, 재진은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욕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상호는 재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생각했다. 캐릭터 성격뿐만 아니라 작품 속 소품도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며 캐릭터에 빙의하려고 노력했다. 1980년대 배경에 맞춰 김상호는 항상 흰 셔츠와 트렌치 코트, 동그란 안경을 착용했고, 장발 스타일의 가발을 직접 제작해 착용해 기존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김상호의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은 극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상호가 ‘미씽나인’과 ‘보통사람’을 통해 또 한 번 명품 배우의 진가 입증에 나선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