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스데이의 4년 전 발표한 '여자대통령'이 뜻밖에 역주행 중이다.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파면된 가운데 음원 차트에서 깜짝 파란이 일어났다. 걸스데이가 2013년 발표했던 '여자대통령'이 음원사이트 멜론의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른 것.
걸스데이는 '여자대통령' 발표 당시 쇼케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하며 "우리나라 대통령도 여성이고 일반적인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여자 대통령이란 소재를 접한 후 부담스러움을 느끼기보다는 신선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자대통령'은 발표 당시 높은 인기를 얻었으나 탄핵 이슈를 맞아 4년 만에 다시 화제의 곡으로 떠올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는 만큼 마냥 반가울 수 만은 없는 역주행이다.
한편 걸스데이는 오는 27일 2년여 만에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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