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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대로 이국종 박진주 심용환 시즌1 종영 사진=말하는대로 캡처 |
8일 오후 ‘말하는대로’ 시즌1 최종회로 마지막 버스커로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 이국종, 역사가 심용환, 배우 박진주가 출연해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첫 버스커로 나선 심용환은 “제가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역사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심용환은 “위안부 문제 같은 것들이 막 흥분이 되지 않나. 화가 나고. 그런데 내가 알고 있지 않았던 다른 주장이 나오면 당황하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문제는 지식인 것 같다”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유언비어, 잘 몰랐던 진실들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우선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에 유언비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돈을 들여 위안소를 만들고 조선과 타이완 즉 식민지에서 여성들을 데려온 것이라 설명했고, 돈을 많이 벌었다는 유언비언의 경우 “같은 금액으로 보일지 몰라도 화폐가치가 1000배에서 1500배 차이가 났다. 똑같은 천원일지 몰라도 이쪽은 천원, 이쪽은 1원을 벌었다. 돈을 받은 게 아니라 나중에 돈으로 바꿔줄게 하며 군표를 줬다. 전표를 다시 돈으로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제로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들어주고 아픔을 덜어내는 과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 사회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버스커로 나선 이물은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칭호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창피하다. 석해균 선장은 몸이 벌집이 됐다. 그 때 죽도록 작전을 했던 사람이 수병과 UDT 대원들인데, 몸에 총알을 여러 개 가지고 투입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목숨 걸고 작전을 했는데 제가 그 때 환자 한 분 돌봤다고 이렇게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많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국종 교수는 공공의료 센터 중에서 굉장히 무너져있는 곳이 중증 외상 시스템에 대해 “아직까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건 없는데, 여태까지 없었다는 건 앞으로는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제 손끝에서 환자분이 잘못되거나 그런 일이 없이 마치는 날까지 큰 의료사고 없이 갔으면 하는 게 제일 큰 제 소망”이라고 밝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버스커 박진주는 “영화 ‘써니’ 이후 그렇다할 대표작도 없었고, 다른 잘 돼가는 친구들도 많았다. 마음속으로는 부러웠는데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천성이 긍정적인 게 아니라 아프기 싫고 상처받기 싫어 자기 방어를 하고 있었다. 긍정적 소녀 연기를 하며 살아왔던 것”이라며 심리적 공감을 얻었다.
이어 그는 친구의 상처 되는 말에 29년 쌓인 한을 풀었다면서 “화를 내서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마음 때문에 화도 못 내고 삭히며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을 학대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자신을 예뻐해 줬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걸
방송 말미 세 명의 버스커와 MC 유희열과 하하가 마무리 인사를 고했고, 유희열은 “벚꽃으로 올게, 여름비로 내릴게, 시즌2로 그 때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는 멋진 말과 함께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