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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렸을 때와는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실제 두 딸을 키우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 우리 영화가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지만 나중에 감동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배우 윤제문이 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악역과 형사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윤제문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재미있고 연기 욕심도 났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읽은 것과 달리 내가 실제 연기하려니 힘들더라. 균형을 잡는 게 힘들었는데 호흡을 맞추며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제문은 "이번 촬영을 하며 딸들 생각도 많이 했다"며 "특히 딸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되기도 했다"고 만족해했다.
4월13일 개봉 예정인 '아빠는 딸'은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윤제문이 만년 과장 아빠 역을, 정소민이 첫사랑과의 데이트를 앞둔 딸 역을 맡았다.
47살의 아저씨를 연기해야 했던 정소민은 "처음에는 몸을 바꾸는 데 중점을 둬 아빠의 자세나 표정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직장 스트레스, 가장의 무게 등 아빠의 마음을 내가 알 수 없기에 그걸 이해하고 따라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끝나고 팔자 걸음걸이를 고치느라 고생하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빠의 직장 동료로 이미도와 강기영이, 딸의 학교 친구로 허가윤과 도희 등이 출연했다.
포미닛 출신으로 첫 영화에 도전한 허가윤은 "기분이 색다르다. 영화가 잘돼 나도 잘됐으면 좋겠다"며 "무대에서는 진한 화장을 많이 했는데 화장도 거의 안 했다. 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협 감독은 "표면적으로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지만 따지고 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빠와 딸이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며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을 중심에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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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