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고수가 ‘고비드’라는 수식어를 깨고 ‘배우’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다. 볼록 나온 뱃살과 후덕한 이미지로 영화 ‘루시드 드림’을 통해 대한민국 아버지의 모습을 내보인 것.
고수가 출연한 ‘루시드 드림’은 루시드 드림을 통해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절절한 부정이 담긴 작품. 루시드 드림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말한다.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뿐 아니라 대한민국 평균 남자, 아빠의 모습을 내보이기 위해, 고수는 살을 찌웠다. 그 모습은 ‘고수 맞아?’라고 놀랄 정도로 리얼했고, 또 ‘고비드’라는 수식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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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이자, 불의를 보면 소신을 잃지 않고 진실에 다가가는 기자 역할을 맡은 고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대호라는 인물에, 살과의 전쟁을 더해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아이를 잃어버린 3년이라는 비약적인 시간은 대호에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에서 정말로 신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의 모습을 생각했어요. 대한민국 평균 몸매지 않을까요.(웃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열혈 기자 역할이지만, 극에서는 대호가 아들을 찾고, 진실에 다가가는 부분이 부각된다. 때문에 아쉽기도 하지만, 고수는 아버지 대호라는 인물에 공감해,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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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말마따나 ‘루시드 드림’은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과 절실함이 여실히 담긴 작품이다. 하지만 큰 과정이 꿈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CG 등의 장치가 주를 이루고, 더욱 부각된다. 촬영할 때는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일 터. 게다가 신인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선 시나리오 봤을 때 술술 읽혔어요. 꿈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바닷길을 걸어가고 불꽃비가 내리고. 신인 감독이지만 준비를 많이 했더라고요. 감독이 정확한 그림이나 영화를 통해 무엇을 얘기할지 정확해서 한 번도 불안한 적도 없었어요. 지금도 한결같은 모습이고요. 오히려 대담하다고 느꼈죠.”
특히 고수는 작품의 SF판타지라는 소재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선한 소재에 시도한 것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어요. 앞으로 한국영
다양한 소재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어느 순간 뜸해졌잖아요. 응원하고 힘을 주신다면 좋을 거 같아요.“
“SF라는 장르를 좋아해요. 판타지라는 장르는 현실에서 힘든 것을 구현해서 할 수 있게 해주잖아요. 현실에 발을 붙인 판타지 장르가 좋더라고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