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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1998년 그룹 로미오로 데뷔했던 김선주가 트로트가수로 정규 2집을 발표했다. 10년 동안 외국생활을 하다가 다시 트로트가수로 나서는 그를 위해 대학교 동문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주 정규 2집 앨범 '여로(旅路)'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6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브이홀에서 열렸다. 개그우먼 안영미가 진행을 맡았고, 배우 장혁진 임형준, 개그맨 김진수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김선주는 마이크를 잡은 뒤 "나이를 낮추고 1998년에 3인조 그룹 로미오로 활동했다"며 "뉴질랜드에 갔다가 학교에 들어간 후 귀국할 시기를 놓쳤다. 뉴질랜드에서 계속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10년 동안 생업으로 요리를 했다. 퓨전 일식으로 주로 했었다"면서 "요리 실력을 검증 받고 싶어서 '마스터셰프코리아'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안영미와 다시 트로트가수로 데뷔하기 전의 이야기를 주고 받은 김선주는 새 앨범 타이틀곡 '나쁜사랑'을 열창했다.
'여로(旅路)'에는 더블 타이틀곡 '나쁜사랑' '등대오빠' 등 총 16곡이 수록됐다. '나쁜사랑'은 떠나간 사랑이 다시 오길 바라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의 곡이고, '등대오빠'는 진정한 사랑을 만난 후 한 사람만을 밝히는 등대오빠가 되겠다는 라틴 댄스곡이다.
김선주는 '나쁜사랑'에 대해 "영화 '복면가왕' OST인 '2차선 다리'를 작사한 김민진이 작업했다. 떠나간 애인을 그리워하는 사랑 노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얘기를 담은 정통 트로트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옛날 드라마 '여로'에 힌트를 얻어서 붙인 이름이다. 이번 앨범에 제가 살아온 인생길을 노래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선주는 "10년 동안 외국에서 살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다시 하자고 결심해 다시 활동하게 됐다"며 "새 앨범에는 자작곡도 3곡이 포함됐다. 모든 연령대를 위해서 정통 트로트부터 현대적인 곡까지 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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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쇼케이스에는 김선주와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인 장혁진 임형준 김진수가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김선주를 향한 끈끈한 우정과 응원을 쏟아냈다.
임형준은 김선주를 위해 작곡해 선물한 수록곡 '인생 2회전'에 대해 "방송에서 간간히 예전에 음악을 했었다고 농담은 했었다. 학교 다닐 때 김선주와 정말 친했다"며 "김선주가 여러 우여곡절이 많다가 트로트 앨범을 낸다고 해서 반가웠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곡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임형준은 "김선주가 트로트 앨범을 제작할 때 필요 이상으로 제작비를 들였다. 내로라하는 작곡가에게 곡을 받았다. 자신의 신용을 다 써서 제작했다고 한다. 잘돼야 한다"고 했다.
김진수는 김선주의 학창 시절에 대해 "김선주가 군대 가기 전에 도망친 적이 있다. 아버지의 별장에 숨었다. 다음 날 부모님 앞에서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장혁진은 "김선주는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다. 1집 나올 때도 응원했다. 앞으로 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주는 타이틀곡 '등대오빠'에 이어 '만추' 무대에 앞서 "제가 살아왔던 인생을 담은 곡이다. 살아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일론 기타 연주에 고음역대의 보컬이 인상적인 '만추'를 불렀다.
김선주는 "항상 남는 건 잘못하거나 후회하는 게 남는다"며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했던 듯하다. 그런 흐름으로 살아가는 게 후회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고 전했다.
이어 "앨범을 내고 시장이나 지역 행사에 나갔다. 음악은 진통제와 같다고 생각한다. 어머님들이 가수 인지도에 상관없이 음악을 즐기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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