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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집이 나온 신인가수 강승원입니다. 내일부터 시중에서 판매된다 하니 많이 선전해주세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강승원은 故 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를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뮤지션이다. 1994년 동물원 유준열, 에밀레 심재경, 고은희 등과 함께 ‘우리 동네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한 그는 지난 3년여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작업에 노력해왔다.
‘강승원 일집’은 그동안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겍트’라는 이름으로 그가 40여년간 만들어 온 미발표 곡들이 이적, 성시경, 린, 장기하, 자이언티, 윤하, 존박, 박정현, 윤도현, 전인권 등 여러 가수들의 다채로운 색으로 어우러진 콜라보레이션으로 온라인 싱글을 통해 공개된 데 이어 2일 오프라인 앨범으로 완성됐다. 대미의 완성은 전인권이 참여한 ‘서른 즈음에’가 장식했다.
2일 오후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된 ‘강승원 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수십년간 음악과 함께 살아 온 강승원 음악 그리고 인간 강승원의 궤적과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다.
무대에 주인공으로 나서기보다는 무대 뒤에서 음악과 함께 해 온 그였기에 다소 쑥스러운 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무심한 듯 특유의 위트 있는 발언으로 이날의 호스트답게 쇼케이스를 따뜻하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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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에 참여한 전인권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강승원이 3년 전 1~2월께 ‘서른 즈음에’를 불러달라 하더라. 노래를 외우고 전화를 했더니 며칠 있다 녹음 하자더라. 또 한 달 뒤 전화하니 며칠 뒤 하자더라. 그러다 6월이 되어 가녹음식으로 한 번 했더니 됐다더라. 그러고서 3년이 지나 이게 나왔다”고 작업 기간이 오래 걸렸음을 시사했다.
이날 강승원은 스케줄상 참석하지 못한 성시경X정유미, 윤도현을 대신해 수록곡 ‘안드로메다’, ‘오늘도 어제 같은 나를...’을 직접 부르며 그만의 감성으로 쇼케이스를 물들였다. 또 양희은과 함께 화제의 듀엣곡 ‘당신 생각’과 솔로곡 ‘달려가야해’, ‘나는 지금’도 불렀다.
또 존박, 장기하, 전인권이 축하차 참석, 수록곡 ‘술’, ‘디지털 월드’, ‘서른 즈음에’를 각각 불렀다. 또 봉구, 김광진,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앨범 작업에 참여한 이들 역시 쇼케이스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였다.
쇼케이스 이후 취재진과 만난 강승원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나에게 고마운 건, 새로 쓴 노래가 반 쯤 된다(는 것이다). 노래 새로 쓰는 게 되게 어렵다. 젊을 때와 또 다른데, 짜니까 나오긴 나오더라. 그게 되게 자신감이 생기더라. 계속 짜야겠다는 멘탈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승원은 “계속 이렇게 음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는 내 노래 작업을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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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