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너목보4`, 김종국도 절레절레…한층 어려워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우리가 사람을 볼 때 외모로 추측을 하는데 편견을 깨는 데서 오는 반전의 재미가 있다. 다양한 장르의 실력자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 나처럼 노래를 못하는 시청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게 4번째 시즌까지 온 비결이 아닐까?"(이선영 CP)
얼굴만으로 노래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절대 알아맞출 수 없는 반전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이하 너목보4)가 새롭게 돌아온다. 한층 더 어려워진 추리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창규 PD와 이선영 CP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 '너먹보4'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우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핵심적인 것은 가져가되 업그레이드 시켜서 조금은 더 어렵고 재미가 풍성해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4번째 시즌의 1라운드에서는 실력자 혹은 음치로 추정될 미스터리 싱어의 단서가 두 가지 정체로 늘어난다. 2라운드에서는 미스터리 싱어의 대타 보컬이 등장해 '더블 립싱크'를 해 더 치밀하고 어려워진 추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음치 수사대 패널이 각 미스터리 싱어의 '변호인'이 돼 도움 혹은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수 김종국이 4번째 시즌에 새롭게 합류, 개그맨 유세윤과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다. 김종국은 "아마 콘셉트에 가장 어울리는 MC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미스터리 싱어로 나왔다면 찾아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MC로 박진감 넘치는 '너목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회에는 초대가수로 나온다. 현장에서 해보니 어렵더라"며 "제작진이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카메라가 돌지 않은 상황까지 연기하고 연출해 깜빡 속았다. 사실 내 출연 분에서 추리 실력이 좋지 않았는데 제작진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시점이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곳에서 연락이 와서 적절한 타이밍이라 좋았다"며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이라 나와 함께 공감하는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기분 좋게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너목보4'는 실력자와 음치의 조화가 좋다. 이창규 PD는 "사실 음치들이 무대에 서는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음치 섭외에 어려움을 전하며 "하지만 무대에 꿈이 있는 분들의 용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이 무대가 방송에 나가면 꿈을 가진 음치들이 더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방송을 보고 지원해주시는 분이 있다. 이번에 방송을 보면 또 용기 내서 많이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PD는 또 기량이 출중한 실력자 섭외에 대해서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이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적인 노하우가 있어서 실력자의 실력이 빛을 발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선영 CP는 "추리라는 것이 재미있는 포맷이긴 하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질릴 수 있으니 이번에 변화를 줬다"며 "또 우리는 추리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 MC는 5% 시청률 돌파시 '상의탈의' 공약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특이 4% 시청률이 넘으면 김종국의 상의 탈의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김종국은 5%로 올렸고 세 MC 모두 동의했다. 김종국은 "오프닝 때 상의를 탈의하고 짧은 콩트를 짜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너목보4'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반전 음악 추리쇼다. 지난 2015년 첫 방송 이래 평균 3%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불가리아,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7개국에 포맷을 수출하기도 했다. 2일 밤 9시 40분 Mnet과 tvN에서 첫 방송된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