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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이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 종료를 알린 뒤에도 멤버들의 행보가 구체화되지 않아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가운데, 멤버 광희(황광희)가 깜짝 행보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광희는 최근 본부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본부이엔티는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 등이 소속된 연예 매니지먼트사로, 가수 활동 외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해온 광희의 진로와 그 방향성 면에서 일치하는 모습이나 업계에 이름이 알려진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뜻밖의 행보로 비춰지고 있다.
광희가 본부이엔티 행의 결심을 굳히게 되기까지는 추성훈과의 끈끈한 인연이 큰 몫을 했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은 과거 SBS '정글의 법칙'에서 인연을 맺은 뒤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은 연예계 절친이 된 바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지점은 광희가 전속계약이 만료된 FA 상태임은 분명하나 올 봄 군 입대를 앞둔, 일종의 '매인 몸'이라는 점이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이 최소 2년 가량 될 것을 감안하면 입대를 앞두고 대체로 소속 계약을 맺지 않은 게 일반적이나 광희와 본부이엔티가 이와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현재 광희는 MBC '무한도전' 외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을 사실상 정리하고 입영일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엔터테이너들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중단이 예전과 달리 대중에겐 크게 다가오지 않는 게 현실이지만 적어도 당사자들에겐 결코 짧은 공백이 아니다. 특히나 시시각각 빠르게 변해가는 작금의 예능판도는 베테랑 예능인이라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는 기간이다.
'무한도전'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한창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광희는 현 예능가가 보유한 원석이고 차세대 메인MC감이지만 2년 뒤까지 그의 주가가 유효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광희로서는 FA 상태로 군에 입대하는 것보단 어딘가에 적(籍)을 두고 움직이는 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선택일 것이며, 비슷한 포지션의 다른 누군가의 존재감이 분명하기보단 광희 자신에게 '올인'해줄 수 있는 소속사라면 더없이 땡큐인 셈이다.
본부이엔티의 입장은 어떨까. 추성훈, 야노시호, 추사랑, 김동현, 가희, 리키김, 정다래 등 다수의 소속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메인'이 다소 약한 입지라는 면에서 광희는 비록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이 생긴다 하더라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대어일 것이다. 본부이엔티가 광희의 손을 잡은 건, 의리 넘치는 선택이면서도 지극히 영리한, 전략적 선택이다.
결과적으로 광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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