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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한국대중음악상은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이 목적이다. 음악적인 성과에서 양 부문의 장벽은 큰 의미가 없어진 듯하다. 비주류 음악의 성장이 대중음악 전체의 기반을 다양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창남 위원장은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Korean Music Awards) 시상식 개요 및 분야별 후보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성장세를 보였던 현상을 주류·비주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변화로 설명했다.
트와이스와 볼빨간사춘기는 2016년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두 팀은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최우수 팝-노래 후보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인기와 더불어 현재 대중음악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이정표를 뜻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한다. 트와이스 볼빨간사춘기는 음원 성적에서도 뚜렷한 거둔 그룹이다. 음원 집계를 제외한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도 선정돼 이들의 도약을 엿볼 수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치어 업(CHEER UP)' 'TT'로 활동해 음원차트를 휩쓸면서 22만장 이상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인기 가수(그룹)의 앨범 발매 속에서도 첫 정규 앨범 '레드 플래넷(RED PLANET)'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음원차트 정상을 꾸준히 지켰다.
대형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과 리얼리티프로그램 등의 과정을 걸친 트와이스는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는 K팝 그룹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의 아이돌 제작 방식과 주류 음악으로 손꼽히는 가수들을 대표한다.
이에 비해 볼빨간사춘기는 인디신에서 성장했다. 엠넷 '슈퍼스타K6'에 출연했으나 TOP10에서 탈락한 뒤 소규모 기획사인 쇼파르뮤직에서 음반을 내고 이름을 알렸다. 대규모 자본의 투입보다는 자신들의 색깔이 담긴 음악 활동으로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났다.
트와이스 볼빨간사춘기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3개 후보에 오르면서 인기와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동안 밟아왔던 과정은 차이가 있으나 현재 한국 대중음악을 가늠하게 하는 가수들이다.
두 팀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경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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