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미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KBS와 경찰이 뭉친 ‘끝까지 간다’가 베일을 벗었다.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새로운 단서를 제시하며 미제사건 해결팀의 냉철한 분석, 진정성을 더한 ‘끝까지 간다’가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4일 오후 첫 방송된 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에서는 지난 13년 동안 묻혀있던 서천카센터 방화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 |
↑ 사진=끝까지간다 캡처 |
이날 방송에는 2004년 5월 2일 일요일 새벽 충청남도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일명 ‘서천카센터 방화살인사건’에 대해 다루었다. 사건 발생 당일에는 다섯 채의 상가건물이 모두 전소된 상황에서 카센터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성인여성 한 명과 어린아이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시신 3구 중 성인여성의 시신이 카센터 여주인인 줄 알았던 사실은 빗나갔다. 시신이 카센터 여주인이 아닌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사장의 아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의 정체는 그의 주장대로 농기계점 아내 김 씨로 밝혀졌고, 카센터의 아내 행방은 묘연했다.
이후 한 저수지 근처에서 카센터 아내의 옷이 발견됐다. 경찰은 본격 탐문 수색에 나섰던 가운데, 실종 8일째 되던 날 카센터의 아내는 하천 공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형사는 “변사 현장을 많이 나가봤지만 그 정도로 훼손이 심한 시신은 본적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시신 발견 직후에는 서천 읍내의 한 건물 반송함에서 수상한 편지가 발견됐다. 신고자는 우편배달부로, 편지는 사회부 기자와 형사에게 앞으로 보내진 것이었다. 편지에는 “두 여자를 사랑한 제 잘못”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 |
↑ 사진=끝까지간다 캡처 |
‘끝까지 간다’ 팀은 해당 사건을 2017년의 눈으로 다시 들여다봤다. 13년이 흐른 지금, 범행 현장을 다시 돌아보면서 사건을 밟아보는 것. 먼저 범인의 조건을 알아보는 것으로 사건을 되짚었다. 피해자 점퍼에 있는 흉기 자국을 자세히 살피며 구체적인 범행 도구를 알아보거나 문서감정사에게 자문을 구해 편지가 품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에 파헤치는 등 다방면으로 수사망을 좁혀갔다. 특히 ‘끝까지 간다’ 팀은 범인을 전과자로 추정했고, 편지 역시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한 도구라고 밝혔다.
‘끝까지 간다’는 공소시효가 없어진 뒤 장기 미제사건의 해법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사건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내간다.
제작진은 여타 시사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경찰청과 협력해 미제사건을 재조명해나갔다. 미제사건에 대한 상황 정리, 재연과 함께 스튜디오에는 장기미제전담팀과 범죄학 박사가 출연해 사건을 분석했고, 이 같은 시간은 사건의 이해도를 높였다. MC를 맡은 이정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사건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풀어가며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이다해, 성매매 루머 직접 언급…”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오늘의 포토] '허벅지 근육 드러낸 초미니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