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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이 군 입대를 앞둔 소감을 솔직하게 전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창욱은 2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부담을 느끼거나 아깝다거나 아쉬운 마음 같은 건 없다. 오히려 군대에 다녀오고 나면 더 안정적인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편안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워낙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오히려 군 생활을 통해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다른 환경에도 적응할 기회가 생긴 셈”이라며 “어차피 다녀와야 하는 곳이고, 해야 할 의무이기에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와 본업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틈틈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좀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연말에는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입대 전에 반드시 어머니와 여행 한번은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목표를 이뤄 뿌듯하고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아무래도 제가 군대에 가면 어머니가 제일 아쉬워하고 힘들어 하실 것 같아서,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번 여행 때 사실 좀 늦잠도 자고 여유도 즐기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이곳저곳을 다니고 싶어 하셔서 타이트하게 계획을 세워 다녔어요. 힘들긴 했지만 지나고 나니 뿌듯하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
소문난 효자답게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른 그였다. 지창욱은 “어릴 때 막연하게 어머니와 좁고 허름한 골목을 함께 걸어가면서 ‘만약 이 길에 나쁜 사람들이 나타나면 어쩌지? 내가 엄마를 지켜줘야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며 미소 지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아니지만 당시엔 정말 꼬마였는데, 현실은 제가 어머님의 보호 아래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버린거에요. 이젠 정말 제가 어머니를 지켜드려야 할 나이가 됐죠. 순간순간 어머니가 한 없이 작아 보일 때, 연약하고 나이듬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입대 후 가장 걱정되는 점 역시 어머니란다. 그는 “아마도 다른 건 별로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데 어머니 걱정이 제일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되게 잘 지내실 것도 같다”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제가 어머니가 걱정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머니가 ‘오히려 사회보다 군대가 더 안심된다’고도 하시더라고요.(웃음) 사회생활을 할 땐 여자 조심, 술 조심, 사람 조심은 기본 오토바이도 조심, 운전 조심…아무래도 노출된 삶이기에 조심해야할 게 너무 많아 걱정이 되시나봐요. 군대에 가면 오히려 규치적인 생활, 폐쇄된 공간 안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니 걱정이 안 되신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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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생은 길고…사실 제가 못 갈 데를 가는 것도 아니고 군대는 어차피 가야하는 곳이니 나쁜 감정을 지닐 필요가 없죠. 오히려 군에 다녀오면 제 일을 더 여유롭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가진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하고,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서도 나름대로의 배울 점들이 많이 있을 거고, 무사히 건강하게 다녀와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작된 도시’는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이 PC방에서 우연히 휴대폰을 찾아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된 이후 벌어지는 미스터
권유가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된 가운데 게임 멤버이자 초보 해커인 ‘여울’(심은경)은 이 모든 것이 단 3분 16초 동안,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조작된 세상에 맞서기 위한 이들의 짜릿한 반격이 시작된다. 오는 9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