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종영①] 이요원, 폭주기관차가 멈췄다…‘열린 결말’

[MBN스타 이다원 기자] 야망을 향해 달리던 폭주기관차가 멈췄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의 이요원과 유이, 진구는 모든 갈등을 풀고 각자의 삶을 시작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불야성’에서는 모든 분투를 중단하고 저마다 길을 찾은 이경(이요원 분)가 건우(진구 분), 세진(유이 분)의 마지막 얘기가 그려졌다.

이날 건우는 이경의 갤러리S를 공격하기 위해 해커를 고용했다. 그는 자신을 만류하는 무일(정한용 분)의 부탁에도 “아버지 세대엔 악연이 끝났어도, 이경과는 아직 못 끝냈다”며 자신의 길을 계속 가고자 했다.

이경은 시스템이 파괴되자 건우에 “항복하면 덜 피곤할 거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건우는 종규(송영규 분)와 손을 잡으며 더욱더 이경을 옭아맸다.

둘의 싸움을 멈추게 한 건 세진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이경을 공격하고 싶은 거냐. 아닌 것 안다”며 “두 분 다 다치지 않으려면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 원치 않은 방식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고 설득했다. 이어 “당신도 이경을 좋아하지 않으냐. 솔직해지면 훨씬 쉬워진다”며 이경의 공격 카드였던 무진그룹 네오시티 프로젝트 부지 매입 비리에 대해 미리 알렸다.

결국 건우는 내부 비리를 문책하는 것으로 수습하고 이경을 찾아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이 싸움 끝까지 가면 네가 이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너도 멈추고 싶었던 거 아니냐”며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세진이 알려주더라”고 고백했다.

이경은 건우의 화해에 “더이상 싸울 상대도 없으니 재미없어졌다”며 모든 걸 청산하고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가 “동전 한 푼이 신”이라고 가르쳐준 것처럼 마당에 동전을 던지며 더 나은 미래를 암시했다.

‘불야성’은 야망과 복수만을 위해 달렸던 이경을 멈춰 세우면서 끝을 맺었다. 확실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누구 하나 다치지 않는 ‘착한’ 열린 결말이었다. 20회 내내 권력에 대한 인간의 사욕이 얼마나 치사하고 위험해질 수 있는지 그리면서 자분자족의 삶의 가치를 일깨웠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