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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동갑내기 배우 이제훈 신민아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내일 그대와'가 흥행작 '도깨비'의 아성에 도전한다.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세레나홀에서 열렸다. 유제원 PD와 신민아 이제훈이 참석했다.
신민아는 이날 "송마린 역을 맡았다. 어렸을 때 잘 나가는 아역 배우였다가 커가면서 많은 사람에게 놀림과 질타를 받는 무명 포토그래퍼다. 미스테리한 남편을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은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자 역할과 만났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송마린을 만나서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를 전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인 송마린(신민아)의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촬영한 사전제작드라마다.
이제훈은 지난해 드라마 '시그널'에서 과거의 무전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는 박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어두운 분위기의 장르물에 출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내일 그대와'가 처음이다.
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이외에는 첫 로맨틱 코미디다. 그동안 무겁고 세고 강한 이야기를 통해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였다"며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대중과 가깝게 다가길 원했다. 감독님을 만나면서 시간여행 로맨스에 끌렸다"고 했다.
이어 "상대 배우가 신민아였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다. 처음 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겁게 할 수 있을 듯했다"며 "10년 전부터 신민아와 연기하고 싶었다.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동갑이다보니 친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이제훈의 팬이어서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이제훈이) '시그널' 등 장르드라마를 해서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며 "처음 봤을 때 정말 상큼한 매력이 있었다. '이제훈이 왜 이제야 로맨틱 코미디를 했을까'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제훈은 "신민아와 처음 만났을 때 심쿵했었다. 신민아가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줘서 일상적인 편한 모습으로 촬영한 듯하다. 감사했다"고 답했다.
'내일 그대와'는 '시그널'을 떠올리게 하는 타임슬립(시간을 거슬러 과거 또는 현재로 이동하는 것)을 소재로 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이제훈 신민아의 사랑이야기 외에도 숨겨진 비밀들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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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 PD는 이날 "여러 장르가 혼재한 드라마다. 작품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간다. 로맨스이면서도 중후반부터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가 섞이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시그널'과 같이 이번 작품은 타임슬립을 다룬다. '내일 그대와'도 시청자에게 흥미로운 소재로 사랑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현재와 미래를 오고 간다"고 밝혔다.
'내일 그대와'는 20% 시청률을 돌파해 케이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전작 '도깨비'의 후속 드라마다. '내일 그대와' 제작진은 부담 속에서도 '도깨비'와는 다른 장르로 편한하게 시청자와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유 PD는 "'도깨비'가 엄청나게 잘 돼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저희는 전혀 다른 드라마다. 검을 뽑지는 않는다. 따뜻하고 편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면서 "9회말의 오승환을 상대로 나가는 타자의 기분이다. 부담은 되지만 크게 생각할 것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민아는 '내일 그대와'에서 평범한 30대 여성을 연기한다. 극 초반에는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는 장면들을 촬영했다.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닌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신민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이제훈은 "신민아가 만취한 진상 연기를 충분히 잘 해줬다. 예쁜 배우가 온몸을 불사르면서 만취 연기를 했는데, 사랑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신민아는 "첫 촬영 때였다. 열심히 하려는 열정이 가득했다. 초반에 보여질 수 있는 연기를 한 뒤부터 편했다. 카메라에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훈이 무서워했던 듯 했다"며 웃었다.
유소준이 지하철 역에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내일 그대와'는 남영역 서울역 사이가 시간을 여행하는 공간이다. 지하철에서의 시간여행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두 주연 배우는 지하철에서 시청률 공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시청률 5%가 넘으면 지하철에서 시민들께 커피를 대접하겠다. 남영역이든 서울역이든 커피를 시원하게 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는 "저는 옆에서 커피를 나눠 드리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이제훈은 마지막으로 "사전제작 작품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재밌다. 드라마를 보는 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고, 신민아는 "사전제작의 장점을 부각하려고 고민했다. 사전제작이 잘 될 때가 오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그대와'는 오는 2월 3일 오후 8시 처음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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