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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 스크린의 첫 대규모 전쟁이자 진정한 정면 승부다. 극과극 남북 형사들의 팀플레이를 담은 ‘공조’와 현대판 왕좌를 두고 펼치는 범죄 액션 ‘더 킹’이 오늘(18일) 동시 개봉한다.
더군다나 예상치 못한 애니메이션의 습격으로 두 영화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또 하나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재패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 역시 그 뒤를 이어 쌍끌이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친숙한 소재,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 현빈‧유해진이라는 ‘이색 브로맨스’로 승부수를 띄운 ‘공조’와 조인성‧정우성‧류준열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 압도하는 화제성을 자랑한 ‘더킹’은 힘을 합쳐 애니메이션의의 반란을 제압할 수 있을까. 동시에 서로 간의 맞장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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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로 생애 첫 액션연기에 도전하는 현빈은 그간 로코물에서 보여준 ‘부드러움’ 대신 ‘상남자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장착했다. 수개월간 강도 높은 무술 트레이닝을 받는 등 스피디하고 격렬한 액션을 위해 ‘온 몸을 불 살린’만큼 역대급 변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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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은밀하게 위대하게’, ‘베를린’ 등 그동안 북한 첩보요원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고, ‘양날의 칼’인 착한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안정적이라 높은 스코어를 기대할만하다. 두 호감 스타인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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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공조’에 비해 ‘더킹’이 품고 있는 권력에 대한 욕망, 정치적 음모, 격동의 현대사 등은 중장년층 남성 관객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히 흥미롭고, 작품의 메시지는 이 시국에 더욱 그 의미가 빛난다.
앞서 ‘아수라’처럼 화려함에만 치우쳐 요란한 빈수레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극찬이 끊이질 않았다. 감독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뚜렷한 세계관, 화려한 볼거리가 적절하게 버무러진 블랙 코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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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극과극 색깔의 ‘공조’와 ‘더킹’, 두 기대작의 대결은 바로 오늘(18일)이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