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종영①] 한석규X김혜수, 그리고 돌담병원의 ‘해피엔딩’

[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에서, 영화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두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가 ‘낭망닥터’ 번외편에서 만났다. 그만큼 장면 장면은 탄탄했고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고, ‘낭만닥터’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시청자들을 달래기 탁월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 번외편에는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에이즈 환자를 부탁하러 돌담 병원을 찾은 이영조(김혜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조는 김사부를 찾아 옛추억을 떠올리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가 온 목적은 에이즈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것. 이들이 의대 시절 연인이었다는 김사부의 과거(?)와 동시에 모두가 반대하는 수술도 끝까지 밀어붙이는 김사부의 열정이 드러났다.

김사부는 수술을 반대하는 돌담병원 의사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도인범(양세종 분)은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라는 것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김사부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지레 겁을 먹으면 어떻게 치료를 하겠는가”라고 뜻을 나타냈다.

이어 도인범은 “수술방 두 개를 소독하면 다른 환자는 못 받는다”라고 못박았고, 김사부는 “그렇다면 그 환자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수술할 수 없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총상 환자까지 실려와 일은 설상가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강동주(유연석 분)과 이영조가 총상 수술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면서 사건은 해결돼 ‘낭만닥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낭만닥터’를 달달하게 달군 윤서정(서현진 분)과 강동주는 헤어지지 않고 함께 하게 됐다. 해외 의사 파견 준비를 받은 강동주의 모습에 윤서정은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지만, 그 편지가 불합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윤서정은 “사랑해”라고 마음을 나타냈고, 이를 들은 강동주는 “잘 못 들었다. 한 번 더 얘기해 달라”라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말미에는 오명심(진경 분)과 김사부의 첫만남이 그려져 웃음까지 안겼다. 맞고 있는 학생을 도우려다 경찰서에 온 김사부와 엉덩이를 만졌다고 환자의 뺨을 때린 오명심은 환자를 발견하고 힘을 합쳤다.

이렇듯 ‘번외편’은 이제껏 울고 웃은 돌담병원 인물들의 전사(前事)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그려져 ‘낭만닥터’를 보내기 아쉬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충분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