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의 가장 큰 수확은 남자주인공 정준형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의 재발견이었다. ‘1가구 1 남주혁’이란 수식어까지 받으며 안정된 연기력과 남자 배우로서 매력을 인정받았다.
남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외모부터 실력까지 완벽한 수영선수 정준형으로 분해 김복주 역의 이성경과 호흡을 맞췄다.
방송 전 그를 향한 불안한 시선들이 쏟아졌다. ‘역도요정 김복주’가 그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었고, 전지현·이민호의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란 어마어마한 경쟁작에 대항해 싸워야만 했기 때문.
또 남주혁의 인지도가 이성경에 비해 덜 쌓인 탓에 작품을 잘 끌고 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새어나왔다. 연기 경력 4년차에 대표작이 tvN ‘치즈 인더 트랩’ 정도인 신인에게 버거운 도전이었다. 이 작품이 ‘버린 패’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남주혁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이를 여봐란 듯 깨뜨렸다. 입양의 아픔을 지녔지만 따뜻한 양부모와 형 밑에서 자라 구김살 없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현했고,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달콤한 느낌도 로맨틱 코미디 남자주인공으로서 강점이었다. ‘꽃미남 브로맨스’ ‘치즈 인더 트랩’ 등 전작에서 보여준 그의 트렌디한 면이 여성 시청자를 잡는 데에 주효했다. 극 중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의 티격태격 연애에 보는 이도 간접 경험하는 듯한 환상을 갖게한 것에도 ‘남주혁 효과’가 컸다.
비록 ‘역도요정 김복주’의 성적표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남자 배우를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남주혁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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