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대진운이 아쉬웠다.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기에 기대가 크진 않았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SBS ‘푸른바다의 전설’에 분투를 펼쳤다.
11일 오후 종영된 ‘역도요정 김복주’는 김복주(이성경 분)가 정준형(남주혁 분)가 꿈과 사랑을 모두 이뤄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 |
이날 방송에서 김복주는 태릉 선수촌에 들어간 뒤 준형과 연애에 더 불을 올렸다. 밤늦게까지 통화를 하다 벌을 받는가 하면, 입원한 복주 아버지(안길강 분)를 준형이 간호하면서 연락이 잘 되지 않자 특박까지 나오는 열의를 보였다.
꿈에 대한 열정도 놓치지 않았다. 김복주는 대회를 위해 훈련에 매진했고, 준형도 국가대표로 발탁돼 태릉에 발을 들였다. 체육인으로서, 20대 남녀로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행복한 결말을 써낸 셈이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성경·남주혁의 호흡과 오랜만에 등장한 청춘드라마란 점에서 방송 전 관심을 받았으나, 경쟁작인 ‘푸른바다의 전설’의 화제성에 밀려 크게 빛을 보진 못했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16회 방송 내내 자체최고시청률 5.4%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것. 깔끔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밝고 건강한 메시지가 저조한 시청률에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역도요정 김복주’가 평범한 대진운을 받았더라면 결과는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이대로 작별인사를 고하기엔 아까운 작품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오늘의 이슈] '한밤' 홍상수, 신작 촬영서 김민희 포착…네 번째 손가락 반지 의미는?
[오늘의 포토] 유해진-현빈 '믿고 보는 두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