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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에이프릴이 데뷔 500일을 맞은 날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6인조로 데뷔한 후 구성에 변화를 겪다가 다시 6인조로 2017년 활동에 나선다. 새 앨범 이름인 '서곡'을 뜻하는 '프렐류드'처럼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에이프릴(채경 채원 나은 예나 레이첼 진솔)의 세 번째 미니앨범 '프렐류드(Prelude)' 쇼케이스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장남감 가게의 주인을 짝사랑하는 인형을 연기한 타이틀곡 '봄의 나라 이야기' 뮤직비디오 상영 후 무대에 오른 에이프릴은 하늘거리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짝사랑에 아파하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의 분위기에 걸맞게 상체의 선을 돋보이는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프렐류드'는 타이틀곡 '봄의 나라 이야기'를 비롯해 '지금 모습 이대로' '시간아 멈춰라'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무대를 끝낸 뒤 숨 가쁘게 마이크를 잡은 에이프릴 멤버들은 가장 먼저 근황을 알리면서 이번에 합류한 새 멤버 채경과 레이첼을 소개했다.
진솔은 "12대 '보니하니'의 하니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행 능력이나 인터뷰 답변 등 말하는 게 많이 늘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발음 연습을 해서 발음도 좋아졌다. 아이들을 더 가깝게 대하는 방법도 터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은은 "진솔이의 진행능력이 부쩍 늘었다.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고 했고, 진솔은 "밥을 먹을 때도 진행할 정도로 버릇이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채경은 "프로듀스101와 '음악의 신'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에이프릴 멤버로 합류했다.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데뷔를 많이해서 팬들이 '프로 데뷔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고, 여러 프로젝트 그룹에서 활동해왔다.
에이프릴은 2015년 소민이 탈퇴한 뒤 5인조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현주가 탈퇴해 4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이어 채경 레이첼이 합류해 6인조로 다시 팀을 갖춰 이번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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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경은 "C.I.V.A나 I.B.I는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에이프릴에 합류하게 돼 꿈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레이철은 "합류할 때는 떨리고 걱정했지만 멤버들이 잘 도와줘서 적응할 수 있었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두 멤버가 합류하게 된 것은 에이프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멤버 변화로 흔들렸던 팀에 다양성과 색채를 뚜렷하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채원은 "채경 레이첼이 합류해서 다양한 매력과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레이첼이 언니들을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앞으로 여섯 명의 멤버가 잘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은은 "다른 멤버가 합류하면서 다양한 콘셉트나 노래를 시도할 수 있었다. 멤버들끼리 '성장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만족하는 듯 미소를 지었다.
이날은 에이프릴이 데뷔한 지 500일 기념일이다. 지난 2015년 8월 24일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 뒤 '알프스소녀' '걸스카우트' '팅커벨 요정' 콘셉트로 '순수돌'이라는 애칭을 얻은 에이프릴이 어느덧 부쩍 성장해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그만큼 새 앨범을 향한 애정도 깊어 보였다.
채원은 '봄의 나라 이야기'의 후렴구와 관련해 "짝사랑하는 상대가 다른 연인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아련한 소녀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나은은 "뮤직비디오에서 엔틱샵의 인형 역할을 했다. 팬들이 뮤직비디오를 해석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반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생일을 맞아 아이유에게 생일 케이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항상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었다. 지금도 존경한다. 케이크를 받은 게 실감이 나지 않고 꿈만 같다. 아이유 선배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회상했다.
에이프릴은 데뷔 500일과 6인조 재편으로 시작하는 2017년을 향한 포부와 수록곡 '와우' 무대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채원은 끝으로 "에이프릴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대박이 났으면 한다. 음원도 잘돼서 대중이 저희를 알아봐주셨으면 한다. 최연소 걸그룹으로 데뷔했으나 이제는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며 "오늘이 데뷔한 지 500일이 되는 날이다. 뜻 깊은 날에 쇼케이스를 하게 돼 감사하다. 이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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