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SBS ‘2016 SAF 연기대상’에서 한해를 수놓은 명대사들이 공개된다.
SBS는 2016년 한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선보이는 와중에 신선한 연출과 연기 또한 돋보였다.
# ‘리멤버’(최고시청률 22.6%) 유승호 “진실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법정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의 경우 관객수 1,100만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작품답게 명대사의 향연이었다.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의 “진실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라는 대사는 현재 시국을 관통하는 내용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리고 변호사 서인아(박민영 분)의 “법, 판결이라는 거. 결국 사실과 진실 같은 거야. 진실은 사실을 이길 수 있다”라는 대사 또한 현실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여실히 드러냈다.
# 월화 ‘닥터스’(최고시청률 23.1%) 김래원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도 명대사는 있었다. 의사 홍지홍(김래원 분)이 오랜만에 만난 제자 유혜정(박신혜 분)을 향해 툭 던진 대사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이 바로 그 대사.
오랜만에 혜정을 만난 지홍의 솔직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둘의 발전의 시작을 알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 수목 ‘질투의 화신’ (최고시청률 14.8%)- 조정석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마. 그냥 느낌표만 던져”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의 경우 기자 화신(조정석 분)을 통해 명대사가 탄생했다. 그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경력직에 도전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향해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마. 그냥 느낌표만 던져”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선보였다.
화신의 이 한마디는 나리에게 큰 깨달음과 함께 자신감을 잃지 않게 했고, 아나운서가 되어서도 최선을 다하는 데 큰 힘이 됐다.
# 월화 ‘낭만닥터 김사부’(최고시청률 25.8%) 한석규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는 이미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 그리고 ‘자이언트’의 유인식감독의 작품답게 매회 명대사들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우선 극중 김사부(한석규 분)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인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라는 대사는 히포크라테스가 살아돌아왔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그의 “열심히 살려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진 맙시다. 무엇 때문에 사는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라는 멘트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 수목 ‘푸른 바다의 전설’(최고시청률 22.1%)- 전지현, “니 눈깔 속 먹물 반짝반짝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박선호)에서도 매회 심쿵한 명대사들이 공개되고 있다.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닥터 이방인’의 진혁감독의 작품답게 대사와 영상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
극중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준재(이민호 분)를 향해 선보인 “니 눈깔 속 먹물 반짝반짝해”라는 신선한 대사는 시청자들을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기다려’라는 말은 곧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말”라는 대사도 있다. 또한 준재의 “사랑은 항복이라는 이야기야”, “좋아질 계획, 그거 생겼어. 그러니까 가지마” 등 위트가 담긴 명대사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주말 ‘미녀공심이’(최고시청률 17.2%)- 민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시구요. 너무 잘난 척하 지 마세요”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도 사이다 명대사는 있었다. 우선 취준생이었던 공심(민아 분)은 우연찮게 사장의 비서로 채용됐지만, 금세 잘릴 위기에 처했다. 이때 그녀는 자신을 해고시킨 장본인을 향해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시구요. 너무 잘난 척하 지 마세요. 우리 다 밥 먹고 똥 싸는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사람이라구요”라는 당당하고도 속이 뻥뚫릴 정도로 속시원한 멘트를 날린 것.
또한 그녀는 사랑하는 단태(남궁민 분)를 향해 “안단태씨가 신호등 파란불 안 보내도 나는 안단태씨에게 직진이라구요”라는 직진 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공심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좌충우돌 분투 뒤에 취직하고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단태와의 사랑도 이룰 수 있었다.
SBS드라마관계자는 “2016년에는 많은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 안에서 공개된 명대사들 또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과연 연기대상에서는 어떤 명대사들이 어떤 식으로 공개될지 재미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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