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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 OB들이 촛불을 그린 노래를 발표한다.
'다시 돌아온 거리에'는 자유와 민주를 위해 젊음을 보냈던 지금의 어른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슬픔을 묻었던 현실을 딛고 촛불이 돼 다시 돌아온 거리에 돌아온 소회를 담은 곡이다. 블루지한 포크의 피아노와 기타로 시작해 록으로 고조되는 연주 위에, 77학번부터 94학번까지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윤창과 중창으로 담아냈다.
'바로 우리가 세계다'는 세상을 품는 용기 있고 정의로운 촛불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메아리를 대표했던 두 명의 여성보컬 윤선애(노래모임 '새벽' 활동)와 이혜원('노래를 찾는 사람들' 활동)을 앞세우고 동문들의 중창과 합창으로 표현해냈다. 서정적이고 절제된 록비트 위에 담담히 흐르는 촛불의 노랫말은 광화문광장에서 파도가 되는 당당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안정일(90학번) 씨는 "역사와 현실을 다시 노래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촛불이 만드는 세상에 메아리의 이름으로 동문들과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의의다. 우리들의 노래가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1977년 창단,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던 메아리는 어두웠던 민주화와 진보운동의 역사 앞에서 젊은이로서 삶과 진실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다. 10권(1993년 10집 발간)의 노래책을 발간과 노래테이프, 공연을 통해 대학가를 비롯한 여러 현장에 노래와 노래이야기를 전달하며 노래운동의 씨앗이 돼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 '푸른 물결'
두 곡의 음원은 네이버 뮤지션리그를 통해, 가사를 담은 리릭비디오는 유투브를 통해 30일 배포된다. 31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송박영신 10차 범국민 행동의 날'의 행사에서 영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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