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그는 인어를 사랑하여 인어의 목소리를 들었던 소년이었다. 기억을 지우고 다른 세상에 태어나도 다시 인어를 사랑하게 될 운명을 갖게 될 소년이었다. 그리하여 결국엔 다시 인어의 목소리를 듣게 될 소년이었다. 그게 나였다,”
‘푸른바다의 전설’ 이민호와 전지현이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더 애틋해졌고 그만큼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월화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에는 집을 나간 심청(전지현 분)을 찾은 허준재(이민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청은 사람들이 가출을 하면 향하는 찜질방을 향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그의 휴대폰과 가방이 불량 학생들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덕분에 심청의 행방을 모르던 준재는 그의 위치를 알게 됐고, 심청을 마주하게 됐다. 허준재는 학생들에게 “나? 사기꾼이야. 너네 이렇게 살다가 나처럼 된다. 사랑하는 사람 생겨도 거짓말해야 돼”라고 심청을 향한 마음을 비춰 달달함을 안기기도.
심청을 만난 허준재는 “누가 집나가서 이런 데 있으래. 얼마나 찾았는데”라고 말하면서 품에 안았고, 집으로 가자고 회유했다. 심청의 마음을 알게 된 그는 심청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에 이어 자신을 향한 마음까지 듣게 돼 안타까움을 놓였다. “너 사기꾼이잖아. 사람들 속이는 나쁜 놈이잖아 나도 속였잖아. 근데 나쁜 놈인 네게 난, 왜 실망할 수 없지, 날 속인 널, 왜 떠날 수 없지”라는 심청의 속내에 허준재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에 빠진 허준재의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찜질방에 심청을 두고 집에 온 그는 인어인 심청의 방을 보면서 “난 무슨 동화 속에 온 거냐, 아님 네가 세상 속으로 나온 거냐”라고 혼잣말 하는 데 이어, 앞서 심청이 언급한 남자가 ‘자신’임을 알고 이불킥으로 설렘을 드러냈다. 자신인지도 모르고 질투를 드러낸 자신의 모습에 “나였어?”라는 말을 연발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어인 심청이 행여 물을 만날까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찜질방에서 물장난을 하는 아이들을 혼내는가하면 정수기도 심청과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찜질방 직원에게는 “긴치마나 긴 바지는 없는가”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는 인어를 사랑하여 인어의 목소리를 들었던 소년이었다. 기억을 지우고 다른 세상에 태어나도 다시 인어를 사랑하게 될 운명을 갖게 될 소년이었다. 그리하여 결국엔 다시 인어의 목소리를 듣게 될 소년이었다. 그게 나였다”라는 내래이션처럼, 허준재와 심청은 운명 같은 사랑을 시작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그를 뛰어넘을 정도의 애틋함과 배려로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사랑의 힘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처럼 말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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