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KBS ‘비타민’과 차별화하라.
이제 막 발을 뗀 MBC ‘닥터고’에게 가장 큰 숙제는 자신만의 색깔 찾기였다. 비슷비슷한 의학 정보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닥터고’는 예능에 기대기보다 교양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무기로 택했다.
15일 정규편성 후 첫 방송된 ‘닥터고’에서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효과와 폐해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이날 ‘닥터고’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VCR과 이를 본 패널들의 입담이 어우러져 한결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김성주, 서장훈의 진행 아래 김성은, 허경환, 지상열 등 연예인 패널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응급의확과 전문의 남궁인 등 전문가 패널이 함께해 웃음과 지식을 함께 전달했다.
또한 첫 회 주제인 ‘고지방 다이어트’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최근 전국을 들썩인 이 다이어트 비법의 허와 실을 낱낱이 캐내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인슐린 수치, 뇌파 검사 등 다각도로 실험해 풍부한 정보를 담아냈다.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서장훈은 농구선수 은퇴 후 1일1식을 한다고 고백했고, 김성주는 안정환을 비교하며 “얼마 전 화보를 찍었는데 거의 사기 수준이다. 배가 이만하다”고 디스해 재미를 줬다.
이처럼 ‘닥터고’는 의학 생활 정보와 웃음을 접목했다는 면에서 KBS2 ‘비타민’과 유사했지만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보다 더 전문적인 정보들을 전달했다. 국내외 사례를 다큐 형식으로 보여준 VCR도 프로그램의 고급화에 한몫했다.
‘의학 교양’이라는 장르로 목요일 밤 강력한 경쟁자인 KBS2 ‘해피투게더’와 SBS ‘자기야-백년손님’, 그리고 ‘썰전’을 이길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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