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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이 10년간 롱런할 수 있던 비결을 소개했다.
빅뱅은 13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 사옥에서 정규 3집 ‘MADE THE FULL ALBUM’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빅뱅은 마의 7년을 넘지 못하고 해체를 택하는 아이돌 그룹이 만연한 현실 속 빅뱅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태양은 “시기적으로 그런 시기가 오는 것 같다. 뭔지 모르게 멀어지는 것 같고. 그런 시기가 분명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를, 우리 안에서 결속력을 다질 수 밖에 없는 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더 똘똘 뭉치게 됐다는 것. 태양은 “뭉쳐서 극복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속력을 더 다지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멤버들끼리 더 좋아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고. 그런 일들을 겪으면 깨달은 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섯 명이 같이 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룹이 잘 되어야 개개인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구나 싶다”고 말했다.
지드래곤 역시 동의했다. 그는 “그룹이든 솔로든 모든 앨범이 나오기 전에 꼭 징크스가 있다. 무언가 큰 프로젝트 하기 전에,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며 “속된 말로 우리끼리 ‘액땜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식으로 뭘 하려고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앞에 생기면서, 그로 인해 우리끼리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더 열심히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을 견디면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습생 기간 포함, 10년 이상의 긴 세월을 함께 한 멤버들끼리 서로를 이해하며 더욱 돈독해진 점도 빅뱅 롱런의 무기다. 지드래곤은 “멤버들끼리 주먹다짐 같은 건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의견 차이에 따른 사소한 실랑이는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불화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게 있는데, 어느 순간 각자의 성격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이해해버리는 순간부터는 불화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앞으로도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에너지를 크게 생각하는데, 어떤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더 대립하기보다는, 한 번 참고 양보하고 걸 택하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굳이 여기서 내 걸 얻어서, 좋은 에너지를 깨뜨리기 싫다는 마음이 서로에게 있다. 10년 정도 지나니까 그런 게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은 또 “누군가 엇나가려 할 때 다른 멤버들이 잡아주려 하고, 그거에 기분나빠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으며, 탑 역시 “서로를 진짜 많이 아낀다. 진짜 가족같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ADE THE FULL ALBUM’은 빅뱅이 8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이자 지난해 5월부터 4개월간 선보인 ‘MADE SERIES’의 완결판이다.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 ‘걸프랜드’ 등 신곡 3곡과 지난해 발표한 ‘MADE SERIES’ 수록곡 8곡을 포함 총 11곡이 수록됐다.
‘MADE THE FULL ALBUM’은 드라마틱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에라 모르겠다’와 ‘LAST DANCE’, ‘걸프랜드’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내 8대 음원차트 1, 2, 3위를 나란히 싹쓸이하며 차트 ‘올킬’ 및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특히 신곡 외에도 지난해 발표한 ‘MADE SERIES’의 8곡들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차트 100위 안에 재진입, ‘MDAE THE FULL ALBUM’ 전 수록곡이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빅뱅은 내년 2월 맏형 탑(본명 최승현)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전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된다. 향후 수년간 완전체 활
또 내년 1월 7,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한다.
psyon@mk.co.kr/사진 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