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이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대국민 오디션 Mnet ‘슈퍼스타K 2016’의 우승자로 호명됐다.
지난 8일 밤 9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 2016’ 결승전에서 TOP2 김영근과 이지은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김영근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영근은 총 상금 5억 원과 7인의 심사위원들이 녹음 및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앨범 발매 혜택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근은 1라운드 ‘20초 타임 배틀’에서 심사위원인 윤종신의 ‘탈진’을 부르며 일찌감치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김영근은 방송 내내 ‘유력 우승 후보’로 불렸으며,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우승자가 됐다.
심사위원 김범수는 김영근의 ‘슈퍼스타K 2016’ 생방송 무대에 대해 “눈을 뜨고 보면 신인 가수 느낌인데, 눈만 감으면 20년 재즈를 한 재즈 뮤지션의 느낌이 났다”고 극찬했다. 리쌍 길은 “오디션 생방송에서 리듬을 타면서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참가자는 김영근이 유일무이 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슈퍼스타K 2016’ 우승 소감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고마운 것들이 많이 생각난다.”
- 이지은과 결승 무대, 어땠나
“결승전에서 만나니까 더욱 편했던 것 같다 3라운드부터 함께 해서 친했는데 서로가 편하게 연습하고 그런 것 같다.”
-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우승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우승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그냥 매 라운드를 통과 하는건 생각안했다. 노래할 때 후련하고 만족하는 것만 생각했다. 솔직하게 합격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좋아서 노래를 했는데 우승까지 하니까 처음에 많이 어벙벙했다. 이름 불렀을 때도 멍하게 서있었던 것 같다. (이지은) 누나가 보여줄 게 많아서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저는 저에 대해서 잘 몰라서 (우승 못할 줄 알았다.)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 ‘슈퍼스타K 2016’ 화제성 떨어진다는 평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청률 같은 건 잘 모른다.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에 만족, 감사했다. 많이 관심가져주셔서 노래한 거다. ‘슈스케’ 출신 부담은 없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 기존 우승자들은 자신의 곡을 결승전에 불렀는데, 결승전도 커버곡을 불렀다. 아쉽진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었다. 자작곡이 딱 한곡 있다. 자신이 없었다. 이제 하면 된다고 생각은 한다. 아쉬움은 크게 없고 좋았다.”
- 이지은이 스타성은 어떤 것 같나
“저는 스타성이 많이 없다. 말도 못하고. 누나는 스타성이 보면 귀엽고 말 잘한다. 잘 웃고 예쁘다. 그래서 스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기존 ‘슈스케’ 우승자들은 MAMA 무대에 올랐다. 무대 못선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움보다는 거길 참여 했었으면 자신이 많이 없었을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 기가 잘 죽는다. 저는 (참여하지 못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어떤 심사위원 심사평 충격적이었고, 기뻤는지
“충격적이었던 것과 기뻤던 심사평이 같다. 용감한 형제 심사위원이 말씀해주셨다. 당시에 노래에 고민이 많았다. 노래를 잘하는건지 모르겠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었다. 그 때 ‘노래다운 노래를 들은 것 같다’고 하셔서 많은 힘이 됐다. ‘슈스케’에서 잘 되지 않았다면 노래를 그만두고 큰형이 차를 고치는데 형밑에 가서 일을 배우려고 했다. 근데 그 말을 듣고 많이 힘이 나서 열심히 한 것 같다.”
- 이전 시즌에 많이 떨어졌다고. 도전이 힘든데도 꿈을 이어나간 이유
“떨어지는게 익숙했다. 가요제도 중간에 많이 나갔는데 많이 떨어졌다.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한 적은 없다. 방송에도 나왔는데 ‘슈스케’ 출근하듯이 나왔다. 무엇이 부족했나 생각했었다. 음악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좋아하지 않았다. 제가 혼자서 좋아서 계속 한 것 같다.”
- 프로그램 이후 계획
“일단 향후 계획에 대한 생각은 없다. 공연은 2개 있다. 전에 친구들이랑 준비했던 공연이 있다. 그리고 형이 드럼을 친다. 형이랑 같이 밴드를 했는데 다시 밴드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 ‘슈스케’가 계속 돼야하는 이유.
“‘슈스케’가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처음에 나왔다. 일반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거다. 한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 많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없고 많이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 그런 분들이 아직 빛을 못봤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을 위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분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김영근에게 ‘슈스케’란
“마음가짐을 다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전엔 저 혼자 노래를 해야했다. 그냥 집중이 안되면 잠깐 쉬었다가 하고 그랬다. ‘슈스케’를 하면서 일주일동안 쉬지 않고 했다. 계속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접촉한 기획사 있는지. 가고 싶은 기획사는 있는지
“숙소 들어가자마자 인터넷 전자기기 뺏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저흰 잘 모르겠다. 만약에 감사해도 연락이 와주신다면 좋겠다. 저는 기획사에 대해 잘 모른다.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들어가고 싶은 기획사도 잘 모르기 때문에 얘기를 잘 해보고 해야할 것 같다.”
- 베스트 무대와 아쉬웠던 무대
“베스트 무대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였다. 이제까지 노래를 하면서 제일 집중도가 높았던 곡이었던 것 같다.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았다. (이지은) 누나랑 같이 하니까 더 좋았다. 그 곡을 하기 전에는 우리가 어울릴까 생각 많이 했었다. 막상 해보니까 너무 좋은거다. 그래서 좋았다. 노래 부르고 만족 많이 했다. 아쉬웠던 무대는 ‘행복의 나라’였다. 열심히 했는데 생방송 무대 올라가니까 처음으로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집중이 안됐다.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아쉬웠던 무대 같다.”
- 다 끝났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핸드폰을 너무 받고 싶었다. 받으니까 연락이 많이 와있더라. 핸드폰이 너무 작아보여서 적응중이다. 그리고 쇼핑을 해야 할 것 같다. 돌아다니다가 PC방을 가서 게임을 조금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 꼭 올라보고 싶은 꿈의 무대 있는지
“한국가수 중에 김범수 님을 너무 많이 존경했다. 다른 가수들도 많지만 존경했다. 제가 너무 우러러 봤다. 같이 서고 싶다. 말하기도 어렵다. 꿈의 무대니까 바로 아니라도 몇 년 몇십년 뒤에라도 같이 하고 싶다.”
- 길에서 노래르 부르는 일반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버스킹하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주변에서 많이 관심 안 가져주셔도 열정 가지고 진지하게 음악을 쭉 하셨으면 좋겠다. 기회가 오면 꼭 잡고 무조건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 서인국, 허각, 로이킴, 곽진언 등 어떤 분 가장 좋아하는지. 누구의 행보를 닮아가고 싶은지.
“제일 좋아하는 분이 김필이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 봤다. 목소리 나오자마자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내고 싶은 목소리였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김필님이 제일 좋다. 향후에는 허각 님처럼 노래가 나오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그런 분의 행보를 닮고 싶다. 따라가고 싶다.”
- 앞으로 어떤 가수 되고 싶은지
“뭐라고 해야 하지. 앞으로 제가 나중에 지금 앨범 내고 나서 작사 해보고 싶다.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 사람들한테 위로를 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