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김영근이 말하는 ‘슈스케’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

[MBN스타 손진아 기자]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하던 김영근이 결국 일을 냈다. 그는 5전 6기 뚝심 끝에 ‘슈퍼스타K 2016’에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슈퍼스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8일 생방송으로 펼쳐진 Mnet ‘슈퍼스타K 2016’ 결승전 무대에서 김영근은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첫 방송부터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그는 그동안 다양한 무대를 통해 그만의 소울을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그 끝에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가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김영근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 2016’ 공동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 및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Q. 최종 우승자로 등극한 기분이 어떤지.

A.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무대 위에서도 제대로 말을 못했는데 실감보다는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그 생각이 더 많이 든다.

Q. 방송 초반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우승 예감을 했었나.

A. 예감 하지 못했다. 1라운드 때부터 통과하는 건 생각 안하고 노래하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노래했는데 우승까지 하니까 처음엔 많이 어벙벙 했던 것 같다.

Q. 그동안 ‘슈스케’ 우승자가 ‘MAMA’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있진 않은지.

A. 아쉬움보다는 ‘MAAM’에 갔으면 자신이 많이 없었을 것 같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기가 잘 죽는 편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준우승자 이지은의 스타성은 어떤가.

A. 이지은 누나는 귀엽고 말도 잘한다. 그리고 예쁘니까 스타성이 있다고 본다. 저는 별로 없는 것 같다.

Q. ‘슈스케’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A.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한국에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회가 생기는 거다. 다른 분들도 많이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저에게 ‘슈스케’는 마음가짐도 다르게 만들었던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Q. 향후 계획은?

A. 향후 계획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 공연이 있어서 전에 준비했던 친구들과 공연을 할 것 같다. 형이 드럼을 쳐서 형과 함께 다시 밴드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Q. 기획사에 러브콜을 받았거나, 혹은 가고 싶은 기획사가 있다면?

A. 사실 기획사에 대해 잘 아는 게 없다. 연락이 감사하게도 와주신다면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들어가고 싶은 기획사도 잘 몰라서 이야기를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Q. 베스트 무대를 꼽자면.

A. ‘사랑 그렇게 보내네’다.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좋았다. 이지은 누나와 함께 하면서 처음엔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은 무대였다.

Q. 이제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A. 핸드폰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받으니까 연락이 많이 와있더라. 일단 핸드폰과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 동묘 가서 같이 사는 형과 옷 쇼핑을 해야 할 것 같다. 함께 다니는 형들과 돌아다니다가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게임을 원래 스무살 전까지는 엄청 질려서 게임을 깔았다가 삭제하고 그랬는데 친구를 잘못만나서 게임에 빠지게 됐다.

Q. ‘슈스케’ 출신 중 가장 좋아하는 선배는?

A. 김필이다. 제가 진짜 하고 싶고, 내고 싶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

Q.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A. 앞으로 작사를 많이 해보고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고 사람들에게 많이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곡을 하고 싶다. 나중에 어떤 노래가 나오면 이 노래는 ‘김영근이지’ 그런 노래를 하고 싶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