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tvN이 올 한해는 그동안 갈고 닦았던 노하우를 집대성해 완벽한 드라마 라인업을 뽐냈다. 2016년 초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마무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던 tvN 드라마는 2016년 각종 기록들과 이슈,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0주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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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의 종영 이후 2016년 첫 tvN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던 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었다. 배우 박해진과 김고은의 만남으로,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던 원작 웹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2016년 한 해 중 가장 많은 이슈를 양산했던 ‘시그널’이 방영되며 tvN은 드라마 강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시그널’은 유례없는 관심과 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에피소드 마다 등장하는 인물들까지 화제에 오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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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승승장구만은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올해 3월 방영된 ‘피리부는 사나이’는 영화로 자주 만나왔던 신하균을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방영 전 화제에도 불구, 시청률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 와중에 ‘기억’으로 ‘미생’ 이성민을 다시 tvN 브라운관으로 불러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tvN은 드라마를 통해 현실과 매우 맞닿은, 또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이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디어 마이 프렌즈’로 어떠면 소외받고 있는 실버세대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그려내며 눈물을 자아냈고, ‘또! 오해영’을 통해서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공감과 감동, 그리고 재미까지 ‘막장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길을 모색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상반기였다.
그런가하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tvN 드라마는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드라마들로 또 한 번 승부를 보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먼저 동명의 미국드라마 ‘굿 와이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그 주인공이었다.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이라는 영화 같은 캐스팅을 통해 매 회마다 파격적인 모습으로 화제에 올랐다. 또 ‘싸우자 귀신아’는 늦은 시간에 편성됐지만, 여름 시기에 공포라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배우 김소현과 옥택연의 색다른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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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혼술남녀’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혼술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며 tvN 드라마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엄청나게 화려한 배우진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공감을 샀고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매 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그렇게 하반기도 승승장구 할 것 같은 tvN은 201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안투라지’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 결과는 처참했다. 사전 제작으로 현재 방영 중인 ‘안투라지’는 연일 저조한 시청률, 어색한 연기 등 혹평을 받으며 참패를 맛보게 됐다. 방영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기에 그만큼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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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라지’로 혹평을 면치 못한 tvN은 지난 2015년 ‘응답하라 1988’로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던 것처럼, ‘도깨비’로 다시 한 번 그 영광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첫 회부터 시청률, 화제성까지 ‘흥행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춘 ‘도깨비’의 등장으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0주년을 맞이한 tvN의 2016년은 새로운 시도와 공감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그렇기에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을 향해 갈 tvN이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낼 것인지가 더욱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7년에는 더욱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드라마’라고 불릴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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