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과 조정석이 귀에 검정 봉지를 꼽았다. 얼굴의 반을 가린 그 모습은 조정석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라 놀라웠고, 두 사람의 반전 케미는 대단했다.
7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심청(전지현 분)은 배가 고픈 나머지 한강에 뛰어들어 물고리를 먹으려고 했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본 119 소방대원이 이를 말리던 중 심청이 인어임을 알아챘다.
알고보니 소방대원 정훈(조정석 분)은 남자 인어였던 것. 정훈은 심청이 돈이 없어서 물에 들어가려 했다는 얘기를 듣고 검정 봉지를 귀에 걸어주며 “진주 눈물이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남자 인어 정훈은 “잔 눈물은 돈이 안된다. 오열해서 큰 눈물을 모으라”고 깨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진지하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아울러 조정석은 인어의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사랑을 따라 뭍으로 왔다는 심청의 말에 “ 시한부야, 혼자서 사랑을 해선 심장이 굳을 거야. 심장이 계속 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또한 정훈은 심청에게 “인어가 멸종직전인 이유는 안 변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기 때문”이라며 “니가 사랑한다는 그 사람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절대 들키지 말라”고 정체를 들키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정훈은 허준재(이민호 분)에게 “시간이, 기회가 항상 있을 것 같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심청의 사랑이 이뤄져 심청의 심장이 멈추지 않길 같은 인어로서 간절히 바란 것.
당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조정석이 특별출연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과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컸다. 이렇게 남자 인어 역할을 맡은 조정석의 모습은 상상불가였기에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더욱 컸다.
조정석은 특유의 여유 넘치는 연기로 인어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냈다. 특히 눈물로 진주를 만들어서 돈
‘푸른 바다의 전설’ 7회는 수도권 기준 19.2%, 전국 기준 17.4%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7회 연속 수목드라마 동 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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