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작품 '스톱'이 오는 12월 8일 개봉한다.
'스톱'은 극장 개봉과 함께 2차 판권시장에서도 동시에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개봉을 기념해 개봉일인 8일 오후 8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감독과 주연배우 나카에 츠바샤, 호리 나츠코, 알렌 아이가 참석한 가운데 관객들과 함께하는 GV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톱'은 지난 2015년,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2016년 베이징 영화제 등 다수의 유서 깊은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스톱'을 제작하기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생긴 사태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 국적을 가진 감독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원전이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단순히 일본의 문제가 아닌 모든 나라의 고민이라는 결론을 내려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구성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 피해 규모와 뉴스에 보도된 사실을 바탕으로 김기덕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때문에 '스톱'에서 보여지는 일부 장면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 된다. 정부 관계자로 예측되는 사람이 방사능 누출 지역에 살던 부부에게 낙태를 요구하는 장면,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 그 곳의 음식을 먹은 임산부가 실제 기형아를 출산 한 장면, 마찬가지로 오염 지역에 버려진 가축들을 도살 해 다른 도시에서 밀매하는 이야기 및 원전 출력 전력타워를 절단 해 도시로 들어가는 전력선을 차단하는 장면들이 그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속 장면들은 사실과 다르며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해 발생 할 수도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감독의 상상력과
올해 유바리영화제에서 일본 최초로 공개 된 '스톱'을 관람한 일본의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은 일본 감독들을 대신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꼭 일본에서 개봉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오는 2017년 3월에 개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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